▣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로 떠오른 신예 작가. 두 번째 장편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통해 제2의 ‘나를 찾아줘’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1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거장 아그네츠가 홀란드가 영화화할 예정이다.

▣ 역자: 노진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감칠맛 나고 생생한 언어로 다양한 작품들을 번역해 왔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첫 시작은 문장이 깔끔하면서도 유려했고,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를 따라 몰입하게 하는데, 뒤에서는 작가가 표현한 릴리에 약간 실망. 그렇게 끝나기에는 릴리는 너무나 매력적인데...

- 주인공에 이입해서 순식간에 읽어가게 되는 소설. 그들이 정말 죽여 마땅한 사람이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짜릿함을 먼저 느끼게 하는 소설. 더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에 딱 알맞다.

- 죽여 마땅한 사람이 있나... 제목부터 마음을 끄는 책.

- 작가에게 완전히 빠졌다.

-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소설이 있고, 미친 듯이 넘어가는 소설이 있는데, 이 소설은 후자다.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쉴 수 없었던 소설. 오랜만에 즐거웠다.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네. 하지만 난 그저 비행기에서 당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일 뿐이에요. 결국 결정은 당신이 해야죠. 아내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일은 천지 차이예요. 누군가를 죽이는 것과 죽이고도 잡히지 않는 건 더더욱 천지차이고요.”

- 사람들은 생명이 존엄하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이 세상에는 생명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 누군가 권력을 남용하거나, 미란다처럼 자신을 향한 상대의 사람을 남용한다면 그 사람은 죽여 마땅해요. 너무 극단적인 처벌처럼 들리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모든 사람의 삶은 다 충만해요. 설사 짧게 끝날 지라도요. 모든 삶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경험이라고요.

▣ 책소개

-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리즈 평점 4.0!!

출간 전 서평단 300명이 극찬한 스릴러!

- 소설을 선택할 때 얼마나 흡인력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기도 했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고전 <열차 안의 낯선자들>과 도입부 설정이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모티브만 비슷할 뿐 더욱 팽팽한 성적 긴장감과 설득력 있는 볼거리가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은랑생각

- 태어나는 순간 선과 악이 결정된다는 식의 이론이 맞다면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성악설에 부합한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사람을 죽이겠다는 아이디어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인물이라니.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친다.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만난 이에게 얘기하는 테드에게서도 악은 느껴진다. 물론 그는 배우자의 외도라는, 자신의 결심을 견고하게 할만한 이유가 있긴 했다. 하지만 수년을 함께 살아온 배우자를 신뢰해야 할 그의 신뢰는 엉뚱한 사람을 향한다.

그것도 너무나 쉽게 그에게 아내는 죽여 마땅한 사람이었고 역으로 다른 이에게 그는 죽여 마땅한 사람이 되어간다.

- 이 소설은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에서 중요한 두 인물의 시점이 번갈아 서술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개인적으로는 릴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 제일 재미있었다. 역시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라 그런지 릴리와 페이스가 나오는 부분이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묘하게 더 흥미롭고 재미있고 궁금해져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등장인물도 매력적이다.

- 제목이 리얼해서 끌렸던 책이다. 입 밖으로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말이 당당하게 제목으로 쓰이다니...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는 것 자체에 기준의 옭고 그름이 있을 수 없기에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주인공 릴리, 테드와 미란다 부부, 미란다의 불륜남 브래드를 주축으로 얽히고설킨 관계가 각자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네 명의 인물 외에 후반부에 킴볼 형사도 등장하는데 릴리가 킴볼 형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했다.

흥미롭고 심지어 재미있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소중하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도 소중하다이다. 작가도 이런 결론을 내린 것 같아 내심 안도감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