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흐르고 경치 좋은 산속 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그림을 그린 책으로 「진짜랑께」, 「잘 자, 코코」 등이 있다. 「수박 수영장」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그림도 사랑스럽고 아름답네요.

- 여름 하면 생각나는 동화의 새로운 발견 <할머니의 여름휴가>.

- 아날로그적 그림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심어줄 것 같아 기대.

- 아, 정말 맘 한 곳이 찡해지는 좋은 책이에요.

- 안녕달의 전작 수박 수영장도 너무 좋았는데, 할머니의 여름휴가도 잔잔히 좋아요.

- 시원함과 따뜻함이 함께하는 할머니의 여름휴가.

- 여름휴가에 어울리는 책.

-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할머니나 똑같다는 걸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여름을 재미나게 표현한 점이 안녕달님답습니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고, 정성스러운 그림에 감동했습니다.

▣ 책소개

- <수박 수영장>의 작가 안녕달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어느 여름날, 손자가 집으로 찾아와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한다. 할머니는 소라를 통해 뜻밖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다.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작가 특유의 엉뚱하고 태연한 상상력으로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을 기분 좋게 그려낸 작품이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통 장면은 아이나 어른 모두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혼자 사는 노인의 정서를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소외된 이들에게 시원한 여름휴가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 줄거리

- 어느 여름날, 바닷가에 다녀온 손자가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오고,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한다. 할머니는 소라에서 나온 게를 따라 소라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드넓고 조용한 바닷가에서 강아지 메리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 은랑생각

- 눈길을 끄는 그림책 작가가 있다.

소식을 들으니 첫 그림책 출간 1년 만에 6쇄를 찍었다고 하니 요즘 같이 책 안 팔리는 시기에 아주 인기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작가는 다름 아닌 안녕달이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작가의 필명인 듯하다. 작가의 전작이자 첫 작품 ‘수박 수영장’을 재미있게 본 터라 신작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백희나, 이수지 작가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 그림책의 새로운 장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기대도 하게 된다.

지금 외국 바닷가 근처에서 일러스트레이트를 공부하는 중이라는데, 이번 책을 만든 계기가 백수였을 때 할 일이 없어 할머니, 할아버지 일상을 관찰한 것 때문이란다.

-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하는 작가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단해 보인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라 더욱더 기대된다. 둘 다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매년 여름마다 작가의 그림책들이 떠오를 듯하다.

페이지 가득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닷가. 한가로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는 할머니와 메리의 모습. 그리고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 주는 청량감. 소라게를 따라간 기념품 가게 안에서 발견한 바닷바람 스위치. 재미있는 상상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할머니를 따라 즐거운 휴가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집에 돌아와선 어릴 적에 봤던 고무대야에 물 받아 물놀이를 하는 할머니를 보며 어릴 적 기억도 새록새록 생각난다.

다시 한 번 아이와 고무대야 물놀이를 해봐야겠단 생각도 문득 들게 하는 ‘할머니의 여름휴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