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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노벨 「다크 바이올렛」으로 전격 문고에 데뷔했다.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로 데뷔 무렵부터 고정 팬이 많다. 고서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비블리오 미스터리인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으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대열에 올랐다. 호러에서 판타지 감동적인 미스터리까지 폭넓은 작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 역자: 최고은 - 대학에서 일본사와 정치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일본 대중문화들을 공부했다.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좋은 미스터리를 소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사진이라는 건 찰나의 시간과 장소를 잘라내는 행위라고 했죠. 저는 지금 이 섬에 있는 저를……, 얼굴을 빼앗기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기록해두고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원래대로 돌아갈 기회를 준 가쓰라기 씨가 찍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증명하고 싶어요.” “무엇을요?” “가쓰라기 씨가 사진을 다시 시작해도 누군가의 인생이 그리 쉽게 망가지지는 않는다는 걸요. 한번 망가졌던 인생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걸요.” ▣ 책소개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으로 66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미카미 엔의 신작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그가 2년 만에 발표한 이 소설은 오래된 사진관을 배경으로,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사진들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낸다. 주인공 마유는 사진관의 마지막 주인이었던 외할머니가 죽자 백년 넘게 영업해온 그곳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녀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미수령 사진들을 발견하고, 사진 속 남자 마도리와 함께 이 사진들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라며 힘들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과거에 갇혀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미카미 엔의 시선은 그래서 오히려 더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이런 어른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 작가 한마디 -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서는 책을,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에서는 사진을 사용했다. 이미지를 힌트로 수수께끼를 푸는 방식이 활자일 때와는 대조적이라 좋을 거라 생각했다.
▣ 은랑생각 -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곳은 비밀이 많은,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둘씩 끝도 없이 등장하는 곳이다. 니시우라 사진관은 그야말로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물론 거기엔 마유의 할머니인 가쓰라기 후지코의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아우르는 힘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람의 일이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한 사람의 사소한 실수가 타인에게 가해지는 물리적 영향력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책 안에서 언급했듯이 사진은 추억의 시간들을, 과거의 순간들을 잘라낸 것이다. 한 사람은 죽어도 그 순간은 영원히 남도록 말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머리 한구석에 사진이 주는 신비로움이 존재했던 것 같다. 등장인물들에게 니시우라 사진관은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부분을 떼어내 보관해온 추억의 장소이다. 그러기에 오랜 역사의 니시우라 사진관이 신비롭고 매력적인 것이다. 끝을 알 수 없었던 인물과 인물,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은 일상 미스터리를 담고 있다. 특정한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숨겨진 사연,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사진을 통해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이 전해지고 마무리 짓지 못했던 사건들이 매듭지어진다. 그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미처 말하지 못했던 따듯한 마음들이 오간다. 밝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속에도 수수께끼가 숨어있을 수 있음을, 그것을 풀어나가는 즐거움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깔끔한 그러면서도 심심한 듯한 맛이 있는 매력 있는 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