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 「완득이」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마해송문학상,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증조할머니에게 옛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것을 자양분으로 하며 진지한 주제의식을 놓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돋보이는 작가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한편 한편 정신없이 읽어 내렸어요. 일곱 편 다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읽을 때의 몰입감도 엄청나지만 읽고 나서 계속 생각나는 여운이 있는 이야기.

- 소재가 자극적인 면이 있지만 생각의 꺼리를 충분히 제공해 준다. 술술 읽히나 읽고 나면 문득문득 생각난다.

-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서 깊은 공감과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 빛이 모여 삶이 된다.

- 어찌 그리 그들만의 마음을 콕 집어서 써 내려갈까? 나도 그녀의 외투를 사랑하나 보다.

- 아는 사람은 특히 너무 강렬해서 인상이 깊었다. 작가님 짱인 듯.

▣ 책소개

-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문학의 비범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김려령이 짧고 강력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샹들리에」는 작가가 「완득이」 이후 8년 동안 써온 작품들을 엮어 처음으로 펴내는 소설집이다.

명쾌하고 재치 있는 ‘김려령 표’ 문체가 돋보이며, 그동안 장편소설에서 보여준 놀라운 흡입력과 속도감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 같고 우리 자신과도 닮아있다. 작가는 ‘지금 여기’ 가장 평범한 삶의 모습을 정직하게 묘파해 내며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일상, 보잘것없는 순간 속에서도 웃고 울고 다시 사랑하게 하는 힘, 오직 작가 김려령만이 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가득한 소설집이다.

▣ 작가 한마디

- “있는 것을 진실하게 보여주되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는 던져주는 동화를 쓰고 싶다.”

▣ 은랑생각

- 일상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짧은 분량의 단편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고 어느 하나 빠질게 없다.

‘만두’에선 의도하지 않게 어색해져 버린 주변 사람들과 그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좋았다.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보통의 삶도 극적인 화해나 갈등이 얼마나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지 생각하게 됐다.

‘고드름’에선 보이는 문장, 그려지는 장면이 무척 독특하다. 한 문단 안에서 행을 바꾸지 않고 모든 문장이 이어져 있다. 모든 문장이 대화체인데 상상하는 내용을 가운데 두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대화가 바로 내 옆에서 이뤄지는 듯 생생하다.

아이들의 대화가 일으킨 엉뚱한 오해에서 사건이 생기고 언제나 결과가 그렇듯 어른들의 질책과 노파심으로 이어진다.

우리들의 일상과 비슷하게 별다른 결말 없이 끝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미진이’는 소설 같지 않고 현실에 있었던 일처럼 읽힌다.

처음에는 건방지고 철없는 중학생 딸과 생활에 지친 엄마의 이야기처럼 보이나 그렇지 않다.

인생 역시 그렇지 않을까 투명하게 잘 들여다보이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한 치 앞을 보기가 힘들어지기도 하고 가문 여름날처럼 말라붙은 흙바닥이 보이기도 한다.

작가가 연약한 청소년들과 보기보다 연약한 존재인 어른들의 근원적인 아픔을 점점 더 예리하게 파고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따뜻하고 친절하게 끝나지 않아서, 미진이에게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아서 더 당혹스럽고 불편했지만 마음에 더 와 닿았다.

- 책의 제목인 샹들리에처럼 여러 개의 등이 모여 한 번에 빛을 발하는 조명같이 다채로운 삶의 빛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기발한 의미마저 담겨있는 책이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공이 상당한 경지에 도달한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책이며 7편의 글이 일곱 가지 빛깔로 풀어져 나오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