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주의 프리멘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려서부터 문학과 미술을 좋아했으며, 많은 시간을 공룡이나 로봇, 우주선 따위를 그리며 보냈다.

중학교 시절부터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여 열여섯 살이던 1990년, 공상과학 소설에 처음으로 삽화를 그렸다. 대학에서 미술과 영문학을 공부했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그림책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인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와 픽사 등에서 원화를 그리는 일도 한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그림이 주는 감동은 백 마디 말보다 위대하다.

- 텍스트 하나 없이도 이야기를 너끈히 전달하는 숀 탠의 필력이 돋보인다. 초기 이민자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면면을 전달하고 있다.

- 그림이 정말 예술입니다.

-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그림책.

-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과 달리 고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방인들의 무표정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그 대비가 인상적이다.

- 헛~ 소리가 저절로 나는 멋진 그림. 모두 액자로 걸어놓고 싶을 정도.

-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책.

- 소장가치 100%.

- 직접 손으로 그린 정성과 내용이 감동적이에요.^^

▣ 책소개

- 무엇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남겨둔 채, 가족도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으며 미래 또한 불투명한 미지의 나라로 쫓기듯 떠나게 만드는 것일까? 이 말없는 그림 문학책은 모든 이민과 망명객과 난민들의 이야기이며, 또한 그들 모두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좁게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나라인 호주의 이민사를, 넓게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자가 갖는 두려움과 고독,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계에 모인 자들이 서로를 돕고 위하는 마음씨와 따뜻한 정서가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 글자가 전혀 없고 오직 841개의 그림으로 이뤄진 이 책은 독자를 내러티브에 능동적으로 참여시켜 그림을 보며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나하나의 그림들은 마치 20세기 초의 흑백 무성영화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중국인과 호주 백인 사이의 혼혈아로 태어나 완트레일리아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독특한 정체성과 삶의 경험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 은랑생각

- 모노톤의 그림들로만 채워진 팔백 컷이 넘는 그림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새로운 정착지에서 경험하게 되는 낯설고 당혹스러운 순간들과 이방인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소중한 도움의 손길들, 각각의 사연들을 풀어놓는 유사한 처지의 정착인들과 함께 주인공이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그림책에서 세세히 읽힌다.

4년간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가 얼마큼 큰 노력을 했을지 짐작되고도 남는 책이다.

- 이 책은 묘한 울림을 준다.

글이 없어도 그 느낌만으로도 모든 장면이 이해가 된다. 그림이 주는 의미만으로도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느낄 수 있다. 한 컷 한 컷 그려나간 그림들 속에서 보이는 사연은 가족을 두고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든 이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게 한다.

낯선 나라에서 말도 통하지 않아 힘들고 어려움을 겪지만 그 과정을 극복하고 마침내 가족과 재회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가슴 찡하다.

마지막 장면은 서로를 돕고 위하는 마음이 읽는 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고 책이 끝날 때까지 글자가 등장하지 않지만 그림 자체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마음으로 다가와 사람들에게 선물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