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이다.

2012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데뷔작인 「오베라는 남자」는 2015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25만 부), 전 세계 30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스웨덴에서 2015년 영화로 제작되어 영화제에서 3개 부문의 상(관객상, 남우주연상, 분장상)을 받았다. 2016년 5월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 역자: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 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감동, 웃음, 사랑 지루하지 않고 너무 좋은 책입니다.

- 톡톡 튀는 상상력과 틀을 부수는 아이디어, 재치를 가진 이야기가 좋다.

- 박오름 작가의 일러스트가 이 책의 신의 한수네요. 엘사를 더 잘 표현한 캐리커쳐는 없을 거예요. 오베만큼 재밌는... 작가님의 차기작이 무조건 기다려집니다.

- 책은 전반적으로 반전과 재미와 감동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피식 웃음 나는 부분도 있고 긴장되는 부분도 있어요. 조금은 특이한 손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모든 것을 주고 싶었던 아주 까칠한 할머니의 동화 같은 이야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 오베와는 완전 다르지만, 그에 버금가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책. 사람을 울렸다 웃겼다를 자유자재로 하는 작가의 필력과 옮긴이의 글솜씨에 감사드리고 싶을 만큼 감동과 재미를 준 작품.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할머니가 있다는 건 아군이 있는 것과 같다. 그게 손주들의 궁극적인 특권이다. 자초지종이 어떻든 항상 내 편이 있다는 것. 내가 틀렸더라도, 사실은 내가 틀렸을 때 특히.

할머니는 검이자 방패다. 학교에서 그게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엘사더러 “특이하다”고 할 때, 엘사가 멍이 든 몸으로 집에 돌아올 때, 교장선생님이 “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할 때. 그럴 때 할머니는 지원군이 되어 엘사가 사과하지 못하게끔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너를 놀리는 게 재미없어질 테니’ 애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냥 자리를 피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할머니는 그렇게 지각없는 사람이 아니다.

▣ 책소개

-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와 우라지게 짜증 나는 소녀를 데리고 컴백한다.

촌철살인 한마디로 뒷목 잡게 하는 소녀, 엘사.

업무에 치여 일중독에 빠져버린 완벽주의자, 엄마.

누구든 미치게 만드는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할머니.

어느 날, 엘사의 하나뿐인 든든한 지원군 할머니가 마지막 안부 편지를 건넨다.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대체로 평범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편지 한 통, 그 편지를 받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마법 같은 기적! 어마무지하게 짜증 나게 굴지만 우라지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찾아온다.

▣ 은랑생각

- 일곱 살 엘사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고집이 돋보이는 이 책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엘사의 보물 찾기를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이웃의 평범한 이야기가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가슴을 울린다.

작가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창조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인물의 직접적인 대사와 행동이 없더라도 마지막까지 마음속에 남아있으니 말이다.

- 엘사와 할머니가 상상으로 지은 깰락말락나라의 여섯개 왕국의 이야기는 거의 매편마다 등장하는데 엘사의 진지한 말투로 듣다 보면 처음에는 유치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실존하지만 갈 수 없는 세계처럼 그리워진다.

엘사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상상의 성, 그 성은 할머니가 엘사에게 남긴 의문스러운 편지의 출발점이자 혼자 남은 엘사를 지켜줄 기사들을 찾는 열쇠이기도 했다.

-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과 행동은 코믹을 연상시켰지만 그 캐릭터들의 이면에는 마음에 상처가 깊은 진중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 이야기들이 서로 간에 연결되어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정체성을 드러내게 하였고 엘사를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상처가 치료되는 과정은 강한 쾌감과 감동을 주었다.

아파트가 하나의 성이고 엘사는 기사가 되어 성을 지키고 친구를 지켜야 한다는 할머니의 당부가 결국엔 모두 이루어지게 되는데 동화나라와 현실과의 대입 설정을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이해하고 감동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작가의 설정은 탁월했다.

책을 덮는 순간 용서와 웃음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편지로 시작된 기적 같은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한동안은 이 책으로 인해 일상이 즐거워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