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9살에 가정이 몰락한 후 야쿠자 생활을 하였다. 이후 자위대 입대, 패션 부티끄 운영, 다단계 판매 등 다채로운 직업에 종사하였다. ‘몰락한 명문가의 아이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을 읽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991년 36세의 늦은 나이에 야쿠자 시절의 체험을 그린 「빼앗기고 참는가」로 데뷔하고, 1997년 「지하철」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1997년 「철도원」으로 나오키상, 2000년 「칼에 지다」로 시바타 렌자부로상, 2007년 「오하라메시마세」로 시바 료타로상, 2008년 「중원의 무지개」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돌아와요 아저씨의 원작이 있었군요. 그런데 줄거리가 엄정화 주연의 ‘미스 와이프’도 떠오르게도 하는군요. 죽는 순간까지도 일을 손에 놓지 못하고 죽어서도 이런저런 걱정에 시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웃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하고, 한편으로 안돼 보입니다.

- 갑작스러운 죽음을 통해 삶이라는 것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좋은 소설입니다.

- 만년과장 쓰바키야마, 의리파 조폭 두목 다케다, 7살짜리 소년 렌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 유쾌하면서도 진한 감동도 느낄 수 있어요.

- 죽기 전 정리하지 못한 이승에서의 행동은 무엇이고, 용서해야 할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냥 이대로 천국에 갈 수 없다’라니 내용이 기대됩니다.

- 이해와 용서에 대한 환생담이 보는 이에게 소중한 삶을 전해주는 멋진 책입니다.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만약에 저 세상에서 부모를 만날 수 있다면 통한과 고뇌를 털어놓기보다 미안하단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두 마디 말을 할 상대를 찾지 못해서 인생을 처참하게 보냈기 때문이다.

- 네 출생에 대해 한탄할 시간이 없어. 인생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길지 않단다. 눈물을 흘리거나 미워하거나 고민하기 전에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돼.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 책소개

- 2016년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원작 소설!!

“살았을 적에는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죽고 나니 그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가 되더라!”

2001년에서 2002년까지 2년여 동안 일본의 아사히신문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끈 이 소설은, 2002년에 처음 단행본으로 선을 보였다.

일본 독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등에 업고 2003년 연극무대에 오르고, 2006년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2009년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어판은 2004년 도서출판 창해를 통해 <안녕, 내 소중한 사람>으로 타이틀이 바뀌어 소개되었다가, 2008년 원제인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 작가 한마디

- “나는 인생의 99%를 읽고 쓰는데 보낸다”

▣ 은랑생각

- 이 책은 이승에서 저승의 문턱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이승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에서 시작한다.

살아생전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인물로 환생하며 정해진 조건을 지키며 자신들이 할 일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큰 재미를 선사해준다.

이야기 내내 웃음 짓게 하지만 어느 대목에선 콧등이 시큰해지며, 절절한 주인공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장면에선 눈물짓게 한다.

- 세명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에는 인간이 이승이라는 이 세상에서 부딪치게 되는 고민이 담겨있고 그 안에 담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죽은 이후에 세상을 보며 느끼는 허탈감이나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만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통찰이 문장 안에 가득히 담겨있다.

유쾌한 묘사 안에 담은 절절한 감동은 작가의 장점과 특색을 잘 보여준다. 가벼운듯한 이야기이면서도 밤을 새워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세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죽음 이후 완전히 다른 육체를 가지고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살아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죽은 몸이라 배신감보다는 불쌍한 마음, 사랑했던 마음을 기억하게 된다.

백화점맨이라는 직업, 야쿠자로서의 삶, 입양된 일곱 살 어린이까지 다양한 인생을 다루고 있다.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 없다.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그 인생을 존중하는 작가의 정신이 느껴진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