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1999년 무크지 「녹두꽃」에 단편 「아버지와 딸」로 등단했다.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소름끼쳤네요.

· 제목부터 가슴깊이 와 닿네요.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도 있는 이야기.

· 힘이 없는 나라, 믿을 수 없는 나라, 요즘의 상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이 드네요.

·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은 언제나 기대됩니다.

· 가진 자들의 끝을 모르는 탐욕은 없는 자들의 목숨마저 빼앗는다. 이에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민초들이 봉기를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원했던 세상은 오지 않았지만, 전봉준과 농민들이 염원했던 것이 뜨겁고 묵직하게 다가와 영혼을 흔든다.

· 나라없는 나라. 동학농민혁명의 여러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 어지러운 시기, 나라를 위해 큰 뜻을 도모했던 동학농민운동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하여 오늘날의 사회에 경각심과 반성,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손톱 밑의 가시는 아프다하면서 백성의 아픔에 무심하면 태산을 뽑을지라도 사내의 일은 아니다.

· 수확을 얻으려는 자 논을 갈듯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고자 저들은 묵은 세계에 날을 박아 숨을 끊어놓고 있었다.

-백성을 위하여 한번 죽고자 하나이다.

무거운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하면 그대가 꿈꾸는 부국강병책이 따로 있단 말인가.

대원군의 음성이 절로 떨었다. 힐난하듯 사내가 되물었다.

-부국강병이라 하였나이까

-그러하다.

-백성이 가난한 부국이 무슨 소용이며, 이역만리 약소국을 치는 전장에 제 나라 백성을 내모는 강병이 무슨 소용이겠나이까?

한번 말이 트이자 거리낌이 없었다.

▣ 책소개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총 156편이 응모된 제5회 혼불문학상에 동학농민혁명을 ‘오늘날의 우리에게 가장 현재적인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기존 소설은 물론 역사서에서도 크게 주목하지 않은 새로운 역사적 상황이나 역사적 존재들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전혀 새로운 역사상을 제시한 <나라없는 나라>가 결정됐다.

· 이미 결말을 알고있는 이야기를 다시 영화로 보고 소설로 읽는 이유는 그 예정된 결말이 여전히 현재에 말을 걸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 역사속에서 살아 움직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힘있게 펼쳐진다.

이 책의 사람들은 모두 ‘나라’를 꿈꾸며 싸우고 스러진다.

‘갑오년에 쏜 총알이 지금도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말하는 작가가 준비한 정성스러운 문장들이 한 시대의 존엄한 몰락을 위무한다.

▣ 은랑생각

· <나라없는 나라>는 동학농민혁명이 시작되는 때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될 때까지를 다룬 소설이다.

작가는 2012년 전봉준 평전을 출간했을 정도로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 당시의 박물지나 지도를 모두 뒤진듯 당시 산천의 풍경이나 장소에 대한 능수능란한 묘사로 동학혁명 시기의 실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대목도 이 소설의 득의의 영역이다”라고 심사평을 했을 정도로 교과서에는 느낄 수 없는 몰입감에 저절로 페이지가 넘어간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해서 씌여진 작품이기에 우리는 이미 처음과 끝을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왜 이 작품을 썼을지 좀더 생각해 볼 일이다.

· 이 책엔 주인공인 전봉준을 비롯해 소설 속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동학에 관한 또는 갑오농민전쟁에 관한 그 어떤 역사책보다 더 그 당시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다. 또한 아직도 그들이 걸어간 길이 끝나지 않았음을, 우리는 아직도 고개 ‘너머’에 도착하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된다.

소설은 강인하고 단호한 필체로 힘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도 소설 속에서 정치적으로, 계급적으로 다양한 처지에 놓인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가진 고민과 갈등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섬세하고 밀도있게 묘사하고 있다.

<나라없는 나라>라는 제목만 봐도 느껴지듯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던 120여 년전의 조선시대와 현재 우리사회의 처지가 크게 다를바 없음에 쓸쓸해진다. 다음 세상의 사람들인 우리는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그들이 보았던 다른 세상, 다름 삶 그것이 농민들만이 아니라 세상을 제대로 살고자 했던 사람들의 길이였다는 걸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