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0년 리우데자네이루의 방구시에서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인디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라모스와 링스 도 레고의 작품에 심취하여 문학에 뜻을 두고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품은 장면을 독자로 하여금 명확히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회화적이고 투명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작가로서의 큰 성공을 가져다준 작품인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1968년 간행 당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브라질 국민학교 강독시간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 역자: 박원복

-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나와 브라질의 상파울루 카톨릭대학교 ‘커뮤니케이션과 기호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포르투갈어과 교수 겸 학과장으로 재직중이다.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난 다 알고있어, 제제. 그래서 여기 온거야. 너의 심장 속에 살면서 너를 보호해주려고. 못믿겠어?”

“믿어요. 예전에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저와 함께 부르던 새 한마리를 가슴에 품고 있었어요.”

“그 새는 어디에 있어?”

“날아가 버렸어요. 떠났어요.”

“그렇다면 이제 네 가슴 속에 나를 받아들일 자리가 하나 있다는 얘기로구나!”

- 내가 원했던 것은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약속도 하지 않은 채 걷고 또 걷는 것이였다. 마치 인생이라는 것이, 열차에서 내려 길을 걷다가 배를 타고 여행하며 영원히 멈추지 않는 것인 양. 어떻게 내 마음을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점점 더 멀리.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망만이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걸으면서.

▣ 책소개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다음이야기. 10대에 접어든 제제가 라임오렌지 나무 대신 모리스를 가슴 속에 키우면서 밝음과 용기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나이는 조금 더 먹었지만 여전히 풍부한 감수성과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를 지닌 제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거칠기만 한 바깥세상에 던져진 제제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한 채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해간다. 제제는 내면의 슬픔과 외로움을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창조해 낸 인물들(꾸루루 두꺼비, 모리스, 타잔)과의 교우를 통해 극복해 간다.

▣ 은랑생각

- 많이 자란 제제. 여전히 상상의 날개를 접지 않고 있었다.

꾸루루 두꺼비와 모리스 아저씨, 그리고 파이올리 수사님. 제제에게 태양을 달굴수 있게 해준 이들 역시 제제의 곁을 떠나게 되고,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는 좀 더 자란 제제의 모습에 조금은 익숙해졌다. 잊고 살던 나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해준 책이다. 오늘은 자기 전에 내 마음 속의 꾸루루 두꺼비를 한번 불러볼까.

- 제제는 이제 뽀르뚜까 아저씨와 함께 했던 어린아이가 아니라 다른 집에 입양된 사춘기 소년으로 자란다.

장난기는 여전하고 꿈이 많은 소년.

꾸루루 두꺼비 아담과 모리스 아저씨, 파이올리 수사님과 함께 자라 어느새 제제는 아름다운 청년으로 우리 앞에 서있다.

햇빛을 사냥할 수 있는, 그래서 태양을 달굴 수 있는 사람만이 더 큰 태양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 제제는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장난꾸러기에 말썽만 피우는 소년이다.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부유한 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고, 자신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상 속의 친구, 상상의 아버지, 제제의 모든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파이올리 수사와 함께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아 간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결국 그런 모든 것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것, 어른이 된 제제는 그 모든 것이 그립다.

‘너에 대한 그리움은 인생의 아름다움으로 대체해야만 하겠지’란 제제의 말을 통해 앞으로도 더 소중한 삶을 향해 전진하리라 믿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