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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호 꿈꾸는 책들의 도시

▲ -발터 뫼르스-

▣ 작가이자 만화가, 시나리오 작가. 1957년 독일 뮌헨그라드바흐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해 만화가가 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그림과 함께 소설, 어린이 책,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1990년에 첫 작품인 만화 「작은 똥구멍」으로 ‘라하 비평가상’과 ‘막스와 모리츠 상’을 받아 그 해의 최고 만화가로 떠올랐다.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 책으로 ‘아돌프- 그리메 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0년에는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푸른곰」으로 독일 청소년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책은 독일, 영국, 프랑스, 한국 등 14개국에서 출판돼 1,00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현재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에서 「꿈꾸는 책들의 도시」까지 차모니아를 무대로 한 4부작의 영화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 역자: 두행숙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강대에서 독일 문학, 독일문화사, 독일어를 강의하며 번역활동을 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 몬스터, 엘프 등이 나오는 흔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아주 독특한 판타지 소설. 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쓴 소설입니다.

- 독특한 세계관 속의 여러모로 해석 가능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 책이라는 멋진 신세계.

-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책들의 도시여행.

- 이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도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지 않게 빈틈을 주지 않는 책. 모험적이고 긴장감이 돈다. 대사 하나 하나가 너무 재미있다. 최고의 책.

- 어렸을때 읽은 동화 속 배경같아 좋음.

- 책 표지가 맘에 들어서 구매했는데 이 책을 잡는 순간 잠은 다 잤다고 보시면 됩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잠도 못자고 다 봐버렸어요. 책을 사랑하는 분들께 무조건 추천.

▣ 책 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호기심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다. 그것은 우주에만 있는 두 개의 가장 큰 제동력인 이성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 시인은 좋은 글을 쓰든 나쁜 글을 쓰든 그 모든 것은 독자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었다.

-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그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 나는 등의자에 털썩 주저않아 물 한 컵을 따라 단숨에 죽 들이켠 다음 좀벌레를 한 웅큼 쥐어 목으로 넘겼다. 맛있었다. 심지어 소금간이 되어 있었다! 나는 씹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한 모금의 물과 훈제 곤충 한 움큼이 아무런 희망도 없던 좌초 상태를 기분 좋은 낙관주의로 변하게 하다니. 우리의 의식을 결정하는 것은 두뇌가 아니라 위인 것이다.

▣ 은랑생각

-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 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적인 느낌의 소설이다.

신비에 가득 싸인 시인을 찾기위해 젊은 공룡이 지하 세계로 쫓아가서 여러가지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잘 팔리는 책만 출간하려는 출판사의 모습들과 신문사에 종속되어 제대로 된 자기의 생각을 피력할 수 없는 비평가들의 모습,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고통, 이 모든 것이 책 속에 담겨있고 지금의 현실과도 흡사하다.

단지 책과 관련된 주제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면 다소 단순한 소설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환상적인 다양한 이야기와 현상 등이 실제 현실에 대한 풍자나 비유로 녹아들어 있어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한 권의 책을 탄생시키기 위한 작가적 고뇌는 ‘오름’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오름’은 작가가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어떤 영적인 순간을 일컫는데 잠재되어 있던 거대한 이야기들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그런 순간이 바로 ‘오름’이다. 오름을 느꼈을 때 작가는 한 권의 책을 탄생시킬 수 있다. 오름을 느끼지 않고 만들어지는 책은 단순한 종이뭉치들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활활 타오르는 오름의 순간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의 위대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 오름은 살아있는 동안 활활 타오르는 순간을 가지라는 삶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는 책들의 세상에서 어린왕자가 수 많은 여우중에 나만의 여우를 길들였 듯 나만의 책을 깨어나게 하는 행위인 동시에 깨어난 책들을 통해 내가 다시 꿈꾸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꿈꾸는 책. 그저 오랜시간 누군가가 펼쳐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책. 이제 당신이 집어들면 그 책은 살아 움직이며 당신에게 다가 올 것이다.

당신이 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 책은 살아서 존재하기 시작한다. 당신 생의 한 가운데로 들어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