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추리소설가협회 그랜드마스터이자 코지미스터리의 대모.

1923년 미국 뉴저지 주 뉴브런즈웍에서 태어났다.

아홉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열한 살에는 전국적인 이야기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평범한 할머니가 CIA 요원이 되어 벌이는 모험을 다룬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를 구상하고, 이 이야기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마흔세 살부터 일흔일곱 살까지 35년동안 열네 권의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를 썼고 이 시리즈는 20개 나라 20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1970년과 1999년 영화화되기도 했다.

2010년 미스터리 장르에 끼친 영향과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추리소설가협회의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다.

2012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역자: 송섬별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읽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쓰면서 지냈다.

더 잘 읽고 쓰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느끼는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옮기고 싶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 폴리팩스 부인은 다정하고, 유머러스하고, 건강하고 적극적이다. 이런식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

- 내가 50년을 읽어온, 그리고 남은 내 50년도 책임질 책.

- 웃음을 원하건 스릴을 원하건, 폴리팩스 부인이 정답이다.

- 마법같은 캐릭터

- 책을 읽고나니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간의 모험심이 부풀어 오르는 기분이다. 나도 스파이에 지원해볼까?

- 불필요한 폭력없는 흥미진진한 서스펜스.

- 그 어느 놀이공원의 어느 놀이기구보다 재미있다. 게다가 멀미 걱정도 필요없다.

▣ 책소개

- 자식은 다 키워서 떠나보내고, 남편과도 8년 전에 사별한 60대의 미망인 폴리팩스 부인.

경미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그녀에게 의사는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은 없었냐고 묻고, 폴리팩스 부인은 수줍게 털어놓는다.

“어렸을 때는 스파이가 되는게 꿈이었지.” 의사가 배꼽 잡고 웃은 것은 물론이다. 비웃음에 지지않고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CIA로 난입한 폴리팩스 부인. 운좋게도 담당자의 착오로 그 자리에서 스파이로 발탁된 그녀는 관광객으로 위장하고 멕시코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부인을 기다리고 있는 건 노년의 우아한 여행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중공군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 그리고 엉뚱발랄하고도 스펙터클한 탈출기다!

▣ 은랑생각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파이라면 금새 떠올릴 수 있는 007시리즈나 미션임파서블의 주인공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게 당연할텐데 나이든 사람 그것도 노부인이 스파이라니 발상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다.

부인의 나이처럼 스피드나 템포도 느릴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오산이다.

소설이 처음 나온 것이 1966년이고 2000년까지 열네 권의 시리즈가 나온 것을 보면 선입견을 깨고 소설적 재미도 충분했다고 볼 수 있겠다.

미국을 출발해서 멕시코와 알바니아까지 연결된 엄청난 여정, 아무런 정보도 알 수 없었던 폴리팩스 부인의 탈출기는 미소를 짓게 한다.

이웃에게 말하듯 사진 한 장 찍을 틈 없이 바빴던 그녀의 여정을 통해 이 책이 전세계적으로 왜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나온 시기가 지금의 정세와는 많이 다르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기에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것이다.

- 알록달록 꽃장식 모자를 쓴 백발의 귀여운 노인.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아온 그녀는 모험과 스릴이 넘치는 스파이같은 직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점이 그녀를 위대한 스파이로 만든다.

오지랖 넓고 주변 인물과 쉽게 마음을 트며 친해지는 성격 덕에 감시자들조차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고, 덕분에 적의 중요한 정보도 빼내게 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실소가 터진다.

읽을수록 이 할머니 캐릭터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인생 다 살아버렸다고 생각했던 폴리팩스 부인이 찾은 제2의 인생. 어린시절 꿈을 이룬 그녀의 인생 2막은 정말이지 흥미진진하고 재미나다.

시리즈가 14권이라니 그녀의 이야기를 앞으로 계속 읽고 싶다.

벌써 그녀의 다음 임무가 무엇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