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소설가. 196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교육학과 예술사를 공부하고, 1985년부터 자유기고가로 일했다.

1989년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의 창간 멤버로 문예 섹션과 칼럼을 담당했다.

통신원과 기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으며 결혼 후 현재는 소설 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 역자: 김라합

1963년 군산에서 태어나 서강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99종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독특한 구성. 지금은 메일로 주고 받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나 그 당시의 떨리는 느낌을 알 수 있다.

- 좋다. 관계가 지속되고, 끊기고, 얽매이고, 누군가로 인해 설레이고, 기다리고, 불안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감정들이 설명 없이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더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책.

- 감정이입... 몰입도...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도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글에 감탄하며 글을 남긴다. 감성이 메마를 때 읽기 좋은 책.

- 무척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갔네요. 입소문이 날 만 하네요. 오래전 한국 영화 <접속>도 생각나고요. 다음 책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읽고 싶네요.

- 처음 책을 시작할 때와 끝을 맺을 때 나도 모르게 헉하고 숨을 내쉬게 되는,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이 책이 너무 매력적이다.

- 북풍은 어떤 모양의 바람일까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멈출까 소설을 읽으며 이따금 가슴이 두근거렸다. 배시시 웃음이 났다.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사람이 바로 저일 거에요. 당신의 실제 삶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왠지 가깝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 당신에게 이메일이 와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어제 그랬고, 일곱 달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꼭 그래요.

- 당신 생각을 많이 해요.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과 그 바로 앞, 바로 뒤 시간에도, 다정한 인사를 보냅니다.

▣ 책소개

- 매혹적이고 재치 있는 독일 장편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메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주인공의 짧고 간결한 이메일들은 서간문 특유의 은밀한 호흡과 리듬으로 독자를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끌고 가는 마력을 발휘한다.

칼럼니스트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다니엘 글라타우어는 생생한 생활감각과 이메일이라는 극히 현대적인 소통 매체를 통해 서른이 훌쩍 넘은 도시남녀의 사랑의 일면들을 세련된 필치로 풀어낸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뭉클한 일인지, 무채색 일상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우리가 그리워할 대상은 정녕 어디에 있는지, 요즘 권하고 싶은, 설렘 가득한 소설!

▣ 은랑생각

- 사랑이라는 것이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체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이제 틀린 말인지도 모르겠다.

행간을 더듬고 그 사이에 깃든 숨결과 온기를 느끼기 위해 책을 만지작 거린다.

이 책이 메신저가 아닌 이메일로 쓰여졌다는 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다. 메신저의 경쾌함과 재빠름에는 글자들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는 간절함과 섬세함을 찾기란 어려울 테니까.

발랄하고 예쁜 에미, 신중하고 따뜻한 레오. 둘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물결에 함께 파도치고 있는 내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말의 힘이 이토록 강력함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 글만으로는 표정과 말투를 읽을 수 없기에 오해가 빚어지기도 하고, 차마 말로는 꺼낼 수 없는 내용을 말로 다하지 못한 것을 표현하게도 된다.

그리고 이메일이라 그간 나눈 얘기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한발 더 나아가 누군가 그것을 읽을 수도 있다.

다니엘 글라타우어, 기지가 넘친다. 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하나씩 보여준다.

- 외로움 속에 있던 두 매력적인 영혼이 만났으니, 사무적인 이메일로 출발했어도, 잘 모르던 시기에 충분히 틀어질 기회가 있었음에도 친구가 되고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면서도 어느새 사랑하게 된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히고 재치 넘치면서도, 다음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두 주인공이 나중에 어떻게 됐을까. 엄청 궁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