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 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2013년 「책 읽는 강아지 몽몽」으로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친구들이 무엇보다 신나고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를 쓰려고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고 두리번 거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라진 축구공>, <책 읽는 강아지 몽몽>

▣ 그림: 서현

재치 있는 그림과 이야기, 생동감 있고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작가.

1982년 수원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적 상상이 담긴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머러스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톡톡 튀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꼭 필요한 이야기가 숨어 있네요.

·손이 붙은 이유가 너무 좋았어요. 어른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웃기고요. 신나게 읽었습니다.

·툭툭 튀어나오는 캐릭터들이 살아있네요. 짱!

·아이들과 어른들의 다른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어서 통쾌했습니다. 멋진 아이들 화이팅입니다.

·기발한 이야기 속에 묵직하고 꼭 필요한 주제를 담고 있는 좋은 책이네요.

·칠판에 딱 붙은 순간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 멋진 작품이네요.

▣ 책소개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가 최은옥이 들려주는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가슴 두근두근한 특종뉴스 “선생님, 제 손이 칠판에 붙었어요!”

·칠판에 손바닥이 철썩 붙어버린 세 아이의 흥미진진 기묘한 사건을 담은 동화이다.

매번 아이들이 공감할 보편적인 고민을 판타지가 섞인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안정적인 문장 속에서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문체를 보여주고 있다.

단연 귀가 쫑긋해지는 사건을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전개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얽힌 인물들을 통해 전하는 ‘소통’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만화처럼 곧 움직일 듯 표현된 사물과 사람들의 개성이 담긴 코믹한 드로잉이 글과 맞물려 경쾌한 조합을 보여준다.

▣ 작가의 말

·“그날 본 것은 모든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손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손에는 당연히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고요. 잠을 자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모두 마찬가지였어요. 각자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지요. 너무나 익숙하고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한 그 장면이 가슴에 가시처럼 박혀서 한동안 날 괴롭혔어요. 이 이야기는 그 가시에서 태어났답니다.”

▣ 은랑생각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어디에서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을까.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한 권 더 생긴 순간이다.

다 알고 있는 가까운 사이라서 말하지 않고 쌓인 오해들은 점점 더 커진다. 어쩌면 결말은 처음 예상한 그대로일 것이다.

서로 오해하고 싸우던 아이들의 손이 칠판에 딱 붙어버리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오해를 풀고 화해하면서 사건은 끝이 난다.

알고 보면 쉽고 간단한 이야기인데 현실에선 그러기 쉽지 않으니 문제다.

또한 이 뻔한 이야기에 뜨끔하게 되는 것은 중간중간 보게 되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권위를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소리 지르고 화내고... 사건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모습만 포장한다.

책으로 읽으니 이렇게 쉽게 느끼지만 실제 현실에선 그 모습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 자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소통의 부재는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소통 없는 관계란 칠판에 손이 붙어 더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과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주제를 이토록 속도감 있는 전개로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읽게 만든 작가의 역량에 감탄한다.

서로의 마음을 말하지 않고 오해와 미움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사람, 같이 손바닥 붙이고 해결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