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미 독자들이 사랑하는 여류소설가, 전 세대 여성들이 공감하는 스토리텔러, 기발한 발상, 톡톡튀는 문체, 유려한 필력으로 영미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견 여류작가이자 로맨틱 코메디계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 역자: 김소정

·대학에서 생물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책을 즐겨 읽는다.

과학과 인문을 접목한, 삶을 고민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소개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표지부터 눈이 갔던 책! 받자마자 한번에 읽은 책^^

·미리 정해진 운명같은 건 없다는, 그저 삶에 굴곡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

·진실을 다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모르면 모른체로 살아가는게 마음 편할수도

·마지막 부분에서 밝힌 작은 사실 하나가 이렇게도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구나.

·살까말까 망설였던 시간들이 후회스러울만큼 몰입도가 대단하네요.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이어질까 했는데~ 재미있네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등장인물들의 긴밀한 관계가 정말 재밌네요.

·남편이 죽은 후에 열어봐야 할 편지... 감정이입이 되어버린 허즈번드 시크릿.

·흥미롭고 흡입력이 대단하다. 한 사건을 여러시선으로 이야기해나가는게 신선.

▣ 책 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사람들은 보통 비극을 겪은 사람은 자동적으로 훨씬 높고 고상한 차원으로 올라간다고 믿지만, 레미첼이 보기엔 그 반대였다.

비극은 사람을 옹졸하고 편협하게 만든다.

위대한 지식이나 영감을 주는 일 따윈 없다. 레이첼은 인생이 잔혹하고 제 멋대로 라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엔 처벌받지 않고 자기맘대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는 사람도 있고, 조그만 잘못에도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람도 있다.

·세실리아는 주저하지 않았다.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서재로 들어갔다. 책상위에 놓인 전등을 켜고 서류 정리함의 맨 위 서랍을 열고 ‘유언장’이라고 적힌 빨간색 서류철을 꺼냈다.

가죽의자에 앉아 책상 쪽으로 몸을 돌리고 서류철에서 편지를 꺼내 전등에서 흘러나오는 조그만 노란빛에 편지를 갖다 댔다.

"나의 아내 세실리아 피츠 패트릭에게

반드시 내가 죽은뒤에 열어볼 것"

▣ 은랑생각

·우연히 발견한 편지 한통에서 남편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된 세실리아, 절친한 사촌과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옛 연인을 만나 잊었던 감정을 찾아가는 테스, 소중한 딸을 잃고 30여년의 세월을 고통속에 살아가는 레이첼, ‘허즈번드 시크릿’은 이 세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월요일부터 부활절 일요일까지 일주일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로 세 여인의 사연이 교차되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처음엔 이 세 여인의 일상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다 어느새 같은 공간, 서로의 삶 속에 얽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된다.

복잡해진 사건에 알쏭달쏭한 퍼즐을 맞추듯 흥미진진한 얘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자식을 잃은 슬픔, 남편을 빼앗긴 아픔, 남편의 비밀이 가족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위험한 것임을 알게된 혼란스러움, 어느것이 더 크고 더 괴로울지 짐작도 못하겠다. 다만 세 여인에게 닥쳐온 불행의 시작이 그들의 선택이 아니였다는 것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운명이 이 셋을 한마을에 모은 가운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 될지 책장을 덮을때까지 숨 쉴틈 없이 독자의 등을 떠민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단숨에 읽게 만들며 영화화 된다는 소실에 그 뒷얘기도 궁금해진다.

·작가는 <허즈번드 시크릿>이라는 제목에서, 표지에 보이는 병안에 갇힌 나비의 모습에서, 판도라의 상자라는 표현에서 결국은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이미 그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서서히 변해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마음, 아니 서서히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네 사는 모습이 담겨져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더 더욱 이 책속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