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타자르 그라시안 : 1601년 스페인 아라곤 지방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해 신부가 되었고, 예수회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글을 썼지만 현실 비판적인 내용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제명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의 저작은 전쟁과 정치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17세기 스페인이라는 암울한 시대의 산물이기도 했다. 서구의 근대철학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 1613년 프랑스 대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권력자 리슐리외 재상을 타도하려는 음모에 가담했다 투옥되기도 했고, 실세 마자램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잠언집」을 발간해 진보적 지식인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으며, 훗날 키에르케고르와 니체, 스탐달, 암드레지드, 비르겐 슈타인 같은 거장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장 드 라 브뤼예르 : 1645년 파리에서 태어나 변호사와 세무관 등으로 일했다. 권력자 집안에서 일어나는 탐욕과 책략, 배신 등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는 귀족사회와 인간에 대한 통찰과 비판을 담은 「성격론」을 출판해 반향을 일으켰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세명의 현자가 말하는 인생이야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날카로운 지혜.

비정한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법.

사상가의 가르침보다 엮은이의 능력에 감탄하다.

스스로 자문하게 되는, 나는 어떤?

좋은 사람을 넘어 필요한 사람이 생존하는 지혜.

필요한 사람인가? 그러고 싶다.

자기계발이 필요할 때.

▣ 책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초조하게 뭔가를 바라는 사람은 너무 많은 기력을 미리 소진한 탓에 바라는 것을 얻어도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한다. 반면 스스로가 바라는 행복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이 끝내 찾아오지 않더라도 절망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라 브뤼예르-

우리는 행복해지기 보다는 행복하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렇게 믿어달라고 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라 로슈푸코-

지혜로운 사람은 능력을 보여주되 자기를 속속들이 알게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누구도 그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지 못하고, 아무도 그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의 한계를 알 때보다는, 능력을 막연히 추측할 때 그를 더욱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라시안-

▣ 은랑생각

이 책은 17세기에 살았던 세명의 현자들이 바라본 삶과 인간의 모습에 대한 통찰을 담고있다. 책에서는 역사적 사건이나 일화 등을 예로 들어가며 세명의 현자가 들려주는 잠언들을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있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랑, 친구, 타인, 어떤것을 고르는 게 나은지, 매번 이럴까 저럴까 하는 갈등속에서 선택의 고민을 하는 우리들에게 그들의 간단하지만 분명한 문구는 사람들 마음이나 상황이 시대만 다를뿐이지 늘 비슷하다는 위안을 주기에 그들의 지혜에서 힘을 얻게 된다.

저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고민을 책으로 출간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상복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글과 중간 중간에 언급되는 세사람의 문장이 너무나 조화롭다. 더구나 이 세사람은 17세기 유럽을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이다. 내일을 기약하기 힘든 암흑의 시대에 어떻게 사는게 인간다운 삶인지 끝없이 고민했을 현자들이다.

각자의 직관과 통찰로 인간의 위선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이에 대해 많은 문장들을 남겼다. 자기계발의 시초로도 평가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해답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