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 권남희
24년째 오로지 일본문학만을 우리말로 옮긴 전문번역가이자 에세이 작가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아사다 지로 등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문학의 거장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마스다 미리, 미나토 가나에 등 최근 각광받는 작가의 작품 200여권을 번역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나는 마스다 미리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 이책만은 정말 감동받고 재미있게 읽었다. 마스다 미리 팬과 팬이 아닌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가족의 힘인듯, 결혼은 안해도 가족이 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역시 마스다 미리만의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만화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공감과 재미, 감동을 모두 잡은 가족만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사와무라씨 댁의 이야기
엄마와 할머니가 생각났어요. 비가 오는데, 엄마는 오늘도 할머니를 생각하고 울적하셨을까봐 걱정이 되었답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항상 누군가에게는 엄마이고, 딸인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이 부부처럼 살 수 있다면..
나의 과거와 미래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 본 것 같다.
 따뜻하고 소소한 가족의 일상

▣ 책소개

제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것은 '평균연령60세'이다. 고령화사회, 저출산, 미혼, 만혼... 마스다 미리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평균 연령이 높은 가족'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 만화는 일본의 주간지 <문예춘추>에 인기리에 100회 가량 연재한 것이다.
현재도 계속 진행중인 연재물이기에, 속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은랑생각
마흔살. 싱글인 딸과 일흔살이 된 아버지, 그리고 69세 어머니
세사람의 평균 연령 60세. 한 집안에 사는 세 사람의 평범하면서도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에 대한 글이다.
보면서 딸과 함께 이렇게 사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 연애도 안하는 마흔살 딸을 바라보는 부모님이 사와무라 씨 댁처럼 듣기 싫은 잔소리없이 서로 오손도손 살아갈 수 있을까.. 과연 그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만약 내가 마흔살이 되어 결혼하지 않고 부모님과 살고있다면 아마도 우리집 풍경은 이렇지는 않았을 것 같다.
부모님의 근심이 얼굴에 바로바로 나타났을테니까.
마스다 미리의 특색이 가득해서 보는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언제보아도 즐겁고 부담없으며 만화라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의 일상, 퇴직 후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의 소소한 모습들을 보면서
때로는 재밌고 때로는 가슴이 찡했다.
특히 엄마가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하고 부르는 모습에선 울컥했다.
사와무라씨 부부를 보면서 부부가 사이좋게 늙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런게 진짜 행복이다란 생각도 들었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살아가고 때때로 다투기도 하겠지만 무엇을 함께 해도 즐거운 가족이 있다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게 보이는 사와무라 씨 댁의 하루다.
가족이 함께 있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