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다, 그림이다
누군가 이 책을 보고 그림을 읽는다 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리 그림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서양화에 대해 보는 눈을 새롭게 열어주는 책이다.
그림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큰 기쁨이다. 2. 엠브리오 기담
이즈미로안이 이끄는 길을 따라 처음으로 느껴보는 새로운 여행.
환상과 신비로움, 기이함이 버무려진 이야기속에 풍덩 몸을 맡길 수 있다. 3. 순간을 읊조리다
시인 70명이 뭉쳤다. 그 사실만으로도 기대만발.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시가 보여주는 매력 가득한, 감성이 물씬물씬 배어나오게 하는 책이다. 4. 얼음나무 숲
글에서 음악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을 통해 그 느낌을 알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하는 책이다. 5.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이 추워져 데우고 싶을 때 지친 우리들을 다독여 주는 따뜻한 책이다. 다, 그림이다 - 손철주, 이주은 - ▣ 손철주 : 신문사에서 미술 담당기자로 오랫동안 국내외 미술현장을 취재했다.
신문사 문화부장과 취재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우리문화사랑의 운영위원이자 ‘학고재’ 주간 및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1998년 초판 발행 이래 미술 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전문가들로부터 90년대를 대표하는 책 100선으로 뽑히기도 했다. ▣ 이은주 : 그림 에세이스트이자 미술사학자.
그림 속에는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삶이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그림 하나씩을 처방하다가, 이제는 일상에 지친 수많은 독자들에게 위로하는 그림과 글을 선물하고 있다. ▣ 이은주의 한마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잘 보기 위해서 타인의 눈을 필요로 하고, 나 자신의 욕망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타인의 촉감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이란 막고 통제하려고 하면 굴레가 되지만, 느끼고 만끽하려고 하면 자신을 더 잘 알게 하는 마술의 틀이 되는 것이다.” ▣ 은랑 생각 두 저자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이어간다. 두 사람의 동·서양화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은 초심자에게는 그냥 스치고 말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주고 있어 독자에게는 그림을 보는 안목을 새롭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열 개의 부제를 만들어 각각의 부제에 맞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여정을 열 갈래로 나누어 그림과 스토리로 보여주는 점이 독특하다.
그림이 아름답기만 하면 장식품에 지나지 않겠지만 많은 사연과 시대상과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인생에 대해, 우리네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그림들.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해설이 어우러져 있다. 조선 초상화의 우수성에 대해 알게 된 것도 큰 기쁨이다. 아무리 서양의 것이 판을 쳐도 역시 우리는 자랑할 만한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는 자부심, 그림을 통해 이런 기분을 느낀다. 역시 이 책, 읽기 잘했다.
두 저자의 필력이 좋아 글 자체가 무척 훌륭하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이 가을에 만나게 된 것도 행운이다. 기존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즐겁고 유쾌하게 동서양을 넘나든 그림여행을 시켜주는 책이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그림을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 엠브리오 기담 - 야마시로 아사코 - ▣ 2005년 괴담 전문지<유幽>로 데뷔한 기담전문 작가.
본명은 ‘아다치 히로타카’이며 「zoo」, 「Goth 리스트컷 사건」등을 발표한 ‘오츠이치’라는 필명으로 유명하다.
십대에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제6회 점프소설 대상을 수상한 천재작가인 ‘오츠이치’가, 자신이 ‘야마시로 아사코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독자들은 그의 다재다능함에 감탄했다.
작품의 상당수가 영화화된 전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사생활에서도 실제로 상당한 영화광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작가로, 자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열광팬을 거느리고 있다. ▣ 책소개 “저 사람, 여행이라면 질릴 정도로 해 봤을 텐데 꼭 길을 잃는단 말이지.”
이즈미로안은 여행안내서 작가지만 길치인 남자. 생각 할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지거나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걸어 나가는 그를 따라나서면 반드시 길을 잃는다. 책을 쓰기 위해 여느 때처럼 여행을 떠난 로안과 동행하게 된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치게 되는데... 안타까운 풋사랑의 추억, 죽은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 가장 사랑한 순간 연인을 잃고 괴물이 된 남자의 이야기 등 기기묘묘한 이야기가 옛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완전하지 않아 애틋한 애정이 담긴 아홉 개의 단편 기담집. ▣ 은랑 생각 여행서 작가인 ‘이즈미로안’은 엄청난 길치로 항상 길을 잃어버리고 그가 가는 곳은 이상한 곳이다. 다음에 그곳을 찾기 위해 같은 길로 가도 찾을 수 없는 이상한 마을에 도착한다. 이즈미로안과 다니면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늘 있는 일이자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된다. 발이 끌리는대로 그가 가는대로 가다보면 마치 처음부터 목적지가 정해진 것처럼 그곳에 도착하고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을 덮는 순간 오싹함과 오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무섭다는 말보다는 글자 그대로 기묘한 기분이다. 공포영화를 볼 때와 다른 느낌의 신선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을 주인공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느낌의 책이다. 줄거리는 설명할 수 있어도 그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기는 불가능하다. 술술 읽히고 한번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다.
하나같이 기괴하지만 그 바탕에는 모성이라든지, 부성이라든지, 조금 뒤틀린 듯하지만 어쨌든 ‘가족애’라고 부를 만한 것이 녹아들어 있어서 끔찍하거나 두렵지는 않다. 소름이 돋기도 하지만 적당히 아련하고 따뜻해서 여운이 길다. 그냥 기담이 아니라 훌륭하고 천재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재미있다.
설정부터 흥미롭다. 길을 잃는 여행 작가. 책에 실린 아홉 가지 기담을 따라가는 동안 나 역시 이즈미로안과 함께 길을 잃었고, 같이 헤맸고 신비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 누구든 이즈미로안과 같이 가다보면 새롭고 신비로운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다. 순간을 읊조리다(삶의 빈칸을 채우는 그림하나 시하나) - 칠십명의 시인 저 - ▣ 김소월, 윤동주, 문정희, 최승자, 정호승, 허수경, 김행숙, 최영미, 박준, 이이체... 문학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은 그 이름들. 처음 접하는 이라면 이제 당신의 마음속에 반듯하게 박힐 그 시인들, 70명이 모였다. ▣ 그림 : 봉현
여행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2년간의 세계 여행을 담은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펴냈으며,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책방주인」외에 책과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렸다. 매일의 일상과 감상을 페이스북 페이지 <봉현의 일기그림>에 남기고 있다. ▣ 책 소개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고,
시, 아름다움, 낭만 그리고 사랑은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다.”
- 죽은 시인의 사회 中에서 그 순간, 시 한 줄의 특별한 위로가 찾아왔다. 최고의 감성시인들이 펼치는 읊조림의 향연,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길이로 가장 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 은랑 생각 시 속에 풍경이 있고 시 속에 아름다움이 있다. 때론 슬픔이 때론 마음을 흔드는 아픔이 있다. 이런 형식의 시집은 처음이지만 감동은 두 배다. 시 한 문장과 그림 하나를 버무려 놓으니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70명의 시인이 제각각 보여주는 단어하나하나가 마음속으로 쏙 들어온다. 제목 그대로 책 한권을 순간순간 읊조리게 된다.
심플한 겉표지와 달리 책장을 여는 순간 팔레트가 쏟아진 듯 다채로운 색깔이 가득이다.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좋은 시구들 덕분에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감성에 푹 젖을 수 있었다.
주저리주저리 말하지 않아도 문장 하나로 마음에 흔적하나 남길 수 있다. 그것이 시가 보여주는 매력이다. 깔끔한 표지와 단순한 글, 삶의 빈칸을 채우는 그림 하나 시 하나로 시인들의 감성을 들춰볼 수 있다. 글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그림 역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칠십 명의 시인이 쓴 짧은 글을 한데 묶은 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어느 순간 이 책을 집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면 갑자기 마음을 쿵 두드리는 문장을 만나게 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다. 책 속의 한 문장이 마음속을 파고든다. 얼음나무 숲 - 하 지 은 - ▣ 1984년 11월 20일생.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재학시절 취미로 글을 쓰다가 「얼음나무 숲」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섬세함과 강렬함, 아름다움과 박력이라는 상이한 개성을 담은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그려 보인다.
환상과 현실의 간극을 오가는 첨예한 감성이 내재된 작품 다수를 발표해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지은 책으로는 「전설을 만들어 드립니다」, 「얼음나무 숲」, 「보이드씨의 기묘한 저택」, 「녹슨 달」등이 있다. ▣ 책소개 아련한 선율이 들려오면 저주가 그 눈을 뜬다.
달콤한 음악과 함께 눈을 뜨는 도시 에단, 그 곳에서 벌어지는 두 천재의 동경과 질투, 그리고... 우정.
가혹한 진실 속에 간직된 비극의 선율이 창연한 불꽃이 되어 타오른다.
시대의 요구를 따라 탄생한 천재 마에스트로, 아나토제 바옐.
그를 쫓고자 노력하는 피아니스트, 고요.
둘의 만남이 시작되는 순간, 이미 세상은 그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도록 정해졌다.
음악과 텍스트가 이처럼 찬란하게 결합하며, 그 속에서 천재의 고통과 분노, 그것을 지켜보는 친구들의 진한 우정과 슬픔, 그리고 그 모든 갈등이 뒤집히는 충격적인 결말을 담아낸 노블레스 클럽의 첫 작품. ▣ 하지은의 한마디 클래식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접하며 이 글을 쓰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모차르트의 그 가벼움이 왜 위대한 것인가. 듣지 못하는 베토벤이 그러한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경이적인가에 대해 조금씩 배워나갔던 시간들은 즐거웠습니다. 그렇기에 부족한 글이지만 하나의 마침표를 찍으며 조심스레 독자의 시선을 기다립니다. ▣ 은랑 생각 글자만 가득한 소설인데도 그림이 눈에 보이듯 그려진다. 독특한 소재에 실제 존재하진 않지만 에단이라는 도시, 바옐, 고요 등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번역이 잘 된 외국 소설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은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초반엔 약간 거부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음악가의 음악 감상평에서 매번 감상평을 자연스럽게 쓰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 부분의 표현력이나 묘사가 뛰어나고 어색하지 않다. 그들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이 읽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을 정도로 잘 느껴지는, 글로써 음악을 얼마나 아름답게 접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책이다. 음악의 신, 모토벤 그 자체인 바옐의 바이올린 연주를 직접 들어보고 싶기도 했고 또 한명의 천재 피아니스트 고요도 만나보고 싶어졌다.
1인칭 시점으로 쓴 글은 단아하고 안정적이다. 강렬한 음악을 묘사할 때는 격정적이며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든다. 정성들여 쓴 묘사로 인해 글자 속에서 음들이 살아나 들리는 듯하다. 눈을 감으면 얼음나무 숲이 보인다. 에단의 눈 내리는 싸늘한 풍경과 고요와 바옐의 연주소리, 읽는 내내 그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 호 승 - ▣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 정호승의 한마디 우리의 인생에서 사랑이외의 모든 관심은 예비적 관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랑을 빼고 나면 신이 설 자리를 잃듯이 인간도 사랑을 빼고 나면 삶의 자리를 잃고 맙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 계신지요.
혹시 지금 사랑의 문제 때문에 울고 계시다면 울지 말고 꽃을 보십시오. 꽃이 피어나는 것도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은랑 생각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따뜻함이 느껴진다. 단숨에 읽어 내려가고 싶지 않아 천천히, 아끼면서 가슴에 담았다. 바쁜 일상 속에 휴식 같은 책이다. 모두 5장으로 이루어진 챕터 안에 소제목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삶의 지혜가 묻어나고, 삶의 슬픔이 배어있으며, 삶속에 존재하는 희망과 사랑을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담아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이 더욱 빛을 발하는 건 박항률 화백의 단아한 그림 때문일거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림이 동화와 함께 어우러져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감성적인 자극뿐만 이 책의 이야기를 읽으면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이야기에서 말하려는 의도를 읽어낼 수 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깊이 있는 주제나 어려운 내용이 아님에도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로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내용은 가볍지만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많은 감성을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지금의 모습을 잠시나마 뒤돌아보게 해주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천천히 걸어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온기와 희망, 사랑, 꿈 등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기로 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큰 밑바탕이 되는 사랑과 상처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키우는 이야기로 절망을 뒤로하고 꿈을 키우고 희망을 주는 따뜻함을 전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