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었다.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 소설’에 선정되고,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추운겨울이 되었고, 한해가 끝나갈 무렵 이 소설을 읽으며 그래도, 어찌됐든 계속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 캐릭터, 이야기, 메시지가 단단하게 붙어 간만에 알차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작가의 문체가 매력적이다.
- 가족의 의미와 어머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해준 책이다. 담담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서술이 인상적이다. 책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두께 이상으로 담긴 삶이 심오하다.
- 살아감의 소중함과 의지가 느껴지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란 행위를 계속 시도해보게 만드는 책.
- 지금 세대, 나의 세대를 얘기하면서 보편적인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살아가고, 살아감이 힘겨운 청춘들에게 그래도 희망을 주는 이야기. 좋다. 정말 좋다. 좋다는 것이 어디 쉬우랴.

▣ 책 소개

- 황정은의 세 번째 장편소설. 황정은은 앞선 두 권의 소설집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해내는 뛰어난 언어 조탁력을 보여주었고 그의 첫 장편이자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인 <백의 그림자>에서 기저에 품은 서정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계속해보겠습니다>는 그 서정의 결을 이어가면서도 잔잔하게 흘러가 폭발적으로 파급되는 황정은식 서정의 마력이 더욱 강력해졌다.
<계속해보겠습니다>는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존재하는 세 사람의 서로 다른 감정의 진술을 각각의 온도로 느낄 수 있다.

▣ 작가 한마디

- “단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365일 중에 298일이나 되는 이 세계는 줄곧 부서져 내리는 섬이고, 이 섬의 한 모퉁이에서 매일 소수점 아래를 정리하며 살고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물도 잘 마시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이것저것 만들다가 소설도 쓴다.”

▣ 은랑 생각

- 책 제목이 독특한 책, ‘계속해보겠습니다’ 무엇을 계속해보겠다는 걸까?
이야기? 노래? 인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계속 잘 살아보겠다는 이야기 아닐까? 소라, 나나, 나기.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들은 조곤조곤, 아주 친절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끌러 놓는다.
자신들 이름의 기원부터,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서로의 소맷자락을 가볍게 잡고 있는 것처럼, 한편으론 견고하게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
소설은 잔잔하지만 전혀 새로운 표현, 특히 그녀의 색다르고 비범한 생각이 문장마다 녹아있다. 때론 잔잔한 수면 같다가도 때론 꽁꽁 얼었다가 팔팔 끓었다가 하는 듯한, 그녀의 문체를 뭐라 단정 짓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 정말 신기하게 소라의 이야기를 읽을 땐 소라가, 나나의 이야기를 읽을 땐 나나가, 나기의 이야기를 읽을 땐 나기가 된다.
그렇게 이질감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그들이 되기도 했고 그들 주위에 있는 나무나 계단, 달이 되어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 ‘계속해보겠습니다’에는 우리네 인생이 담겨있다.
수많은 인생과의 만남 속에, 주고받는 수없는 대화 속에, 보이지 않는 오만가지 생각 속에 담겨있는 인생을 멀리서 숲을 보듯이, 가까이서 나무껍질을 들여다보듯이 이야기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인생이란 쉼표이자 마침표라고 이야기한다. 잠시 머물 수는 있지만 끊임없이 걸어가야 하는 우리의 인생을, 고통 속에도 멈출 수 없이 발을 내딛어야 하는 우리네 삶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