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퀘백 주 몬트리올에 살고 있다.  극작가이자 작가이며 번역가이다. 어린이 책을 쓰고 있으며, 특히 ‘라쿠르뜨 이셸’ 출판사에서 펴낸 ‘펠리시엔’ 시리즈가 유명하다.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 그림 : 이자벨 아르스노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삽화가로 많은 상과 더불어 국제적인 명성도 얻었다. 「고갱의 마음」, 「세상에 띄우는 편지와 그 밖의 시들」을 포함한 여러 책에 삽화를 그렸고 많은 상을 받았다. <매거진 뒤 퀘벡>에서 6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 역자 : 천미나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 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불현듯 찾아온 이유 없는 왕따를 극복하고 한층 성장하는 헬레네 이야기.
- 아이의 심경 변화에 따라서 거친 연필선 사이로 색감이 스며드는 과정이 아름답다. 어른이 보아도 좋은 그래픽 노블과 동화의 혼합.
- 무겁고 섬세한 이야기가 아름답고 창백한 톤의 그림체와 잘 어울리고, 아이들이 글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과 표정들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전달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들여다보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오는 책이다.
- 마음을 열어줄 단 한명의 친구만 있어도.
- 은은한 느낌을 주는 삽화가 이 책을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해주어서 좋네요.
- 그림으로 읽는 치유동화.

▣ 책 소개

-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작년에 유행이 지난 촌스러운 옷을 입어도, 모든 사람들을 짜증나고 화나게 만든다 하더라도, 그 어떤 것도 따돌림을 설명할 수 없다.
처음부터, 따돌림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헬레네는 한때 친구였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헬레네의 엄마는 일 때문에 늘 지쳐있어, 따돌림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차마 하지 못한다. 헬레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건 책 「제인 에어」뿐___
언제 어디서든 일어나는 ‘왕따문제’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이야기.

▣ 은랑 생각

- 첫 장을 펼치니 연필로 스케치한 흑백의 그림이 나온다.
그냥 그림만으로도 느낌이 전해져 온다는 것이 신선하고 좋았다.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던 아주 평범한 아이 헬레네는 어느날 갑자기 친구였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사실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을 놀리고 괴롭히는 이유는 참으로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선 따돌림당하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왕따가 된 것이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 헬레네와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의 모습,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린다.
사실적이면서도 거친 흑백의 선으로 그려져서 일까.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하루하루를 감당해야 하는 헬레네에게 괜찮니라고 묻고 싶어진다.
- 비극적인 결말이면 어쩌지 하고 가슴 졸였는데, 유일한 친구였던 책 ‘제인 에어’와 먼저 다가온 여우 그리고 외톨이 텐트에 제랄딘을 등장시켜 아주 소중하고 따뜻한 만남을 갖게 하고 위로도 받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기도해본다.
- 캐나다 퀘백 주에서 출간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더니 뭐니 뭐니 해도 그림이 예쁘거니와 색으로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책 중에 하나다.
세상에 마음을 열어줄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인생의 빛이 어떻게 달라질지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다. 아이도 아이거니와 내가 푹 빠져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