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대산대학문학상을, 2007년 장편소설 「달과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건국대 국문과 재학 중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등단한 그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작업실에 머물며 직장인과 똑같이 출퇴근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쓴다고 한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깜찍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달의 바다 속에 갔다 온 느낌!!

- 간결하면서 따뜻한 얘기... 내 삶의 이야기도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박하향 같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

- 잔잔하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

- 가볍다. 둥둥 떠다니는 느낌... 중간 중간 걷다가... 또다시 날아오른다. ...멋지다!

- 거짓 같은 현실과 지나치게 리얼한 거짓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재미.

- 흥미로운 읽기, 희망 찾아내기, 그리고 그 끝엔 평화가 있다.

▣ 책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 저는 다시 그 곳으로 가고 싶어요. 지구가 알사탕 만하게 보이는 곳으로, 그러니까 제 잘못이나 슬픔도 알사탕의 티끌로 보이는 곳으로요.
엄마, 저는 그 모든 순간을 즐겼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이걸 위해서 희생했던 것들, 제가 저지른 실수와 오류들 말이에요. 사는 게 선택의 문제라면 저는 제 손에 있는 것만 바라보고 싶거든요.

- “그 애 마음이 지금까지 어떤 전쟁을 치렀는지 누가 알겠니.”
드라이브가 길어질수록 분명해지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꽤나 괜찮은 팀이라는 사실이었다. 어떤 사람과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함께 있으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상대방과 내가 한 팀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 작가 한마디

- “사실 지금 내 모습이 진정한 작가의 모습일까.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이 정말 좋은 작품일까를 생각해보면 ‘기가 찰 때’가 있다. 하지만 마음을 뜨겁게 하는 정말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은랑 생각

- 달의 바다에 허우적거리면서 달토끼를 그리는 삶의 한 켠에서 작가와 소통할 수 있었다는데 즐거움을 느낀다.
허구와 거짓으로 얼룩진 삶이라도 절규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히 받아들이고 하루를 열심히 사는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에서 고모로 이어지는 환상과 꿈, 아름다움, 비극, 무지개에 대한 믿음은 고모에게서 은미로 내려오는 책을 읽는 법, 친구를 사귀는 법, 일기를 쓰는 법, 노래를 부르는 법 등으로 연결된다.
이 부분은 상당히 한국적이면서 작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족의 역사이기도 했다. 동시에 이들의 계보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흐름을 보는 일이 즐겁고 흥미로웠다.

- 이 책의 매력은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이 서로 교차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잃은 몰개성화된 일상적 인물들의 내면에서 빛나는 가치를 발견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그들의 결함과 부족을 찾아내어 실망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취급되지 않을 장점을 발견하고 끌어들여 그들을 새로운 의미를 가진 인물로 다시 만나게 된다. 더불어 거짓으로 창조된 비현실에서 결국은 현실로 이어지는 진실한 희망의 끈을 찾음으로써 감동과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 마치 나와 어딘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즐거움과 깊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고모의 편지다.
정말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그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현실을 잊게 하는 환상의 세계는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그녀의 편지가 할머니의 삶에 청량제였듯이 누구라도 고모의 우주여행은 다른 차원의 꿈을 긍정하게 해줄 것이다. 꿈을 별처럼 달아두고 절망을 몰아내고 용감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현실은 더 이상 비루하지 않다. 꿈보다 견고하고 아름다우며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