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 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언제부터인가 소설을 잘 안 읽지만, 유일하게 늘 궁금하며 읽고 싶은 은희경 작가~! 태연한 인생 이후 신간을 갈구하고 있었는데, 겨울에서 봄으로의 시작을 책과 함께 함에 느낌 굿^^!

- 사랑의 슬픔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아련함을 주고 있다. 하나의 눈송이가 여러 갈래의 눈송이로 갈라져 다른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여섯 편의 단편들은 모두 여섯 개의 눈송이가 되었다.

- 이번 소설은 한 사람의 하나의 이야기, 또 한 사람의 하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 특유의 세세한 묘사는 여전하면서...

- 앞부분 읽고 있는데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안나와 루시아로 시작해서 이원으로 끝나는 연작 단편집. 단편마다 주인공이 살짝 겹치지만, 새로운 글쓰기 방법이 신선하다.

- 은희경이 뿌려주는 새하얀 눈송이가 가슴에 와 닿는다.

- 그녀의 이야기는 언제나 내 가슴을 두드린다. 짧지만 묵직한 떨림이 있는 날카로운 단편들이 나를 얼마나 진동시킬지 기대된다. 당신과 다시 만나 너무 기쁘다.

▣ 책소개

- 소설이, 단언컨대 한 번도 설익은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집에 실린 여섯 편의 소설들은, 곧 장 따서 한 입 베어 물면 입술을 타고, 팔목을 타고 과즙이 흘러내릴 것 같은 잘 익은 과일과도 같다. 시간과 비와 바람과 햇빛을 견뎌내며 품어 안은 향기는 이미 봄의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 작가 한마디

- “작가로써 경직되는 것에 경계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그러면 타자를 받아들일 수가 없고, 소통할 수가 없으니까. 유연해지자고 생각하고 스스로 가벼워지려고 합니다.”

▣ 은랑 생각

-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단편들은 모두 연작소설처럼 엮여져 있다. 하나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다른 단편속의 엄마였다가, 먼 친척이었다가 하는 식으로 단단하게 엮여져 있다.
전체작품을 다 읽고 다시 앞으로 가서 다시 읽다보면 그 관계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단편 속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다음 편에서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지는데 그래서 인지 단편마다 다른 단편의 인물들이 반갑게 느껴졌다.
또한 단편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 듬뿍 담겨져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 이 소설의 특별함은 우리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투명함이란 걸 깨달았다.
소설 속 이야기들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살면서 스스로 빛난다고 생각해보지 못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현재에서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추억한다.
살아온 날들의 모습은 제법 근사하고 행복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 조금 쓸쓸하기까지 하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 모두 비슷비슷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같은 눈송이라 착각하는 것처럼 너무 평범해서 그냥 같아 보이는 듯하다 삶이라고 느껴질 만한 이야기다.
같아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고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적 있기에 비슷하다 말 할수 있는, 그러니까 결국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