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 일본 도쿄 출생.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작가. 1959~1964년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다. 도쿄 외국어 대학교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 러시아어 러시아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에 설립된 러시아어 통역협회에서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 ‘일본여성방송간담회 SJ상’을 수상한 이래, ‘요미우리 문학상’, ‘고단샤 에세이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2006년 56세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 역자 : 김석중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엔도 슈사쿠의 <야구감독>, <미식예찬>, 사랑수첩> 등이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요네하라 마리와 함께하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 그녀의 거슬리지 않는 옆집 언니 같은 솔직 담백한 박식함에 반해버렸다.

- 요네하라 마리의 책은, 딱히 뭐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이다.

- 잡학에세이에 흥미 없는 나지만 요네하라 마리는 달랐다.

- 요네하라 마리씨를 만나 즐거웠던 시간.

- 마리여사는 잡학의 대가입니다. 세상을 유쾌하게 사는 방법을 아는 몇 안 되는 인간임.

- 재미있는 교양담과 입담.

- 유쾌한 혜안으로 상식을 타파하다.

- 요네하라 마리, 너무 좋아요~ 그녀의 책은 읽고 난 보람이 100점 만점.

▣ 책속에 밑줄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 가가린이 인류 처음으로 우주를 방문하고 돌아왔을때, 곧장 공산당 서기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부탁이니 신과 만났다는 것만은 비밀에 부쳐주게.”
수화기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또 다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바티칸의 교황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부탁이니 신이 없었다는 것만은 말하지 말아주게.”

- 그저 쉴 새 없이 정보를 담아 넣기만 하는 뇌가 과연 지적이고 할 수 있을까. 지성이란 지식의 많고 적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식에 대한 저장능력이나 운용능력에 달린 것이 아닐까.

- 현실에 존재하는데도,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반대로 압도적인 현실로 인식되던 것이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의 뒤편에 놓인, 틀림없는 또 하나의 현실.

▣ 은랑 생각

- <교양노트>는 ‘요미우리 신문’ 일요판에 실린 글들을 묶은 책이다. 원제는 <교양노트>가 아닌 ‘한낮의 별하늘’이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원제 대신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교양’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었다. 다만 교양을 얻고자 한다면 그리 만족스러운 책이 아니지 싶다.
남에게 무언가를 주입시키려고 노력하거나 가르치려고 힘주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유가 가득하고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글이다.
원제에서 묻어나듯 한 낮에도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있지만 태양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염연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연재했던 때와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있지만 고루하지 않고 지금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통찰력이 있는 글들이 많다.

- 요네하라 마리는 많은 들들을 썼고 많은 에세이도 출간했다. 그녀의 글들은 유쾌하지만 깊이가 있고, 지적이지만 재미있고,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그녀만의 시각으로 다르게 보기를 통해 특별해진다.
태양의 빛에 가려져 영원히 하늘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는 낮별을 발견하고자 했던 요네하라 마리. 그녀를 통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너무나 밝게 빛나는 낮별, 그 존재 또한 하나의 현실이며 실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