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가, 에세이스트, 때때로 가수. 필명 페코로스(작은 양파). 동글동글한 체형과 반들반들한 대머리 때문에 얻게 된 별명.

1950년, 나가사키 비탈진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도쿄의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 일에 종사하다 낙향한 후, 서서히 치매가 진행되기 시작한 어머니와의 일상을 네 컷 만화로 그려 자신이 일하던 지역 정보지에 연재했다. 이를 묶어 자비를 들여 조촐하게 출간했는데 뜻밖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나가사키 지역 서점에서 1위를 하고, 정식 출판 후에는 전국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제42회 일본만화가협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역자 :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다.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하다 남편의 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1992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하라노 게이치로 「일식」의 번역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유머와 감동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책, 기대 이상이었다!

- 늙는다는 것, 그 일상의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그리다.

- 시작은 가볍게, 그러나 절대 가볍지 않은 책.

- 만화가 아들의 감수성과 애정이 엄마의 치매를 아름답게도 볼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동글동글한 그림이 귀여움을 더 해준다.

- 감동적입니다. 간만에 눈물 나는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동글한 그림체에 비해 내용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 한권을 일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 자식은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한테는 영원한 아이입니다. 영화도 개봉한다면 보고 싶습니다.

-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읽으며 펑펑 울었다ㅠㅠ

-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동글동글한 이미지들이 귀여움을 자아내어 ‘피식,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에서 뭉클한 것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치매’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 깨닫게 되고 느끼게 된 것이 많습니다.

▣ 은랑 생각

- 이 책은 치매를 앓고 있는 88세의 어머니 미쓰에와 환갑을 바라보는 아들 유이치의 일상을 그린 만화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라고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평온하고 행복한 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유쾌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도 있는 거구나,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치매 어머니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들 유이치의 모습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이야기라고 전해 듣고 슬프고 짠한 눈물이 날 듯 한 이야기 겠구나 했던 생각은 잠시, 재미나면서도 어머니의 마음을 잘 헤아려 쓴 글이 4컷 만화와 8개의 스토리 글로 잘 짜여있어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준다.

- 웃다가 마음이 쿵 내려앉기도 하고, 미소 짓다가 가슴 뭉클해지기도 한다. 치매 환자를 두면 충분히 일어날 듯 한 일상 속 에피소드다.
무명 만화가인 저자가 지역 정보지 한쪽에 한편씩 싣다가 자비로 출간했던 책이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개글을 보고 독특하게 출판된 책이구나 했는데, 읽고 보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선 곧 영화로도 개봉된다고 하니 기대된다.

- 너무나 귀엽게 그려진 저자의 어머니 ‘미쓰에’와 작은 양파를 닮아 페코로스라는 필명을 갖게 된 저자 유이치의 일상이 가슴 따뜻하게 펼쳐져 있다.
귀찮고 족쇄처럼 여길 만도 한데 공손하게 어머니를 모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유이치의 시선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특별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