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동화를 집필하며 만화원작, 무대 각본,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폭풍우 치는 밤에」로 1995년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 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작품으로는 「아기 놀이책 시리즈(10권)」, 「치카치카 이를 닦아요.」, 「폭풍우 치는 밤에」, 「늑대의 돼지꿈」, 「행복한 거짓말」, 「초식사자 라이언맨」,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등이 있다.

▣  그림 : 아베 히로시
아사히가와 동물원 사육사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퇴직 후 그림에만 전념하고 있다.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 책상, 소학관 아동 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고릴라 일기>, <동물 우체국>, <수달 삼형제> 등이 있다.

▣  역자 : 김정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어린이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별동별아 부탁해」, 「도둑맞은 달」, 「알록달록 색깔 목욕탕」, 「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 「엄마가 되고 싶은 토끼」등이 있다.

▣ 책소개

먹이사슬 관계인 늑대와 염소가 폭풍우 치는 날 ‘오해’와 ‘절묘한 상황’ 때문에 친구가 되어 우정을 지켜나가는 따뜻하고 소박한 ‘가부와 메이 이야기’
모두 여섯 권으로 구성되었다. 늑대와 염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우정의 본질을 꿰뚫는다.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1994년 출간된 이래, 총 175만부(2005년 2월 집계)가 팔렸고, 일본 NHK방송에 텔레비전 판권이 팔려 방송되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2005년 개봉되었다.
<폭풍우 치는 밤에>, <나들이>, <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염소사냥>, <다북쑥 언덕의 위험>, <안녕 가부>로 구성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알맞은 글 분량이지만, 유아나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은랑 생각

아이들의 그림동화지만 의미하는 바가 참 크다.
우정이 먼저냐 삶이 먼저냐를 놓고 보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
늑대와 양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이루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 가슴 찡한 이야기다.

폭풍우를 무서워하는 염소 메이와 늑대 가부는 폭풍우 치는 날 한 오두막에 같이 있게 된다. 서로 누군지도 모른 채 서로 의지하고 무서움을 이겨 내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맑은 날 나들이를 약속한다.
이 둘이 처음 만나는 날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얼마나 놀랐을까.
염소는 간이 콩알만 해졌을 것이고 늑대는 늑대대로 잡아먹어야 하나 고민했을 것이다.
싸 간 도시락은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먹보 가부는 배가 고픈데 메이가 눈앞에 떡하니 있으니 말이다.
혹시 가부가 메이를 잡아먹으면 어쩌나...
가슴 졸이며 읽게 되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재미 중 하나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 누군가와 공감을 느끼게 되는 작고 사소한 출발이 어떤 느낌이나 향기인지 잘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