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나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1996년에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던 중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회사를 매각하고 20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 오랫동안 구상해온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세계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연히 자리하게 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를 배꼽 잡게 엮어낸 이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되어 스웨덴에서 1백만부, 독일에서 2백만부, 영어권 50만부, 프랑스 80만부가 팔려 합계 5백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13년 현재도 판권이 팔린 35개국에서 속속 번역돼 이변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3년 말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누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100살은 되어 시작되는 거지 이때부터가 유쾌한 진짜 인생...
잠 못 이루는 더위에 100살 생일날 창문을 통해 양로원을 탈출한 노인의 뒤를 졸졸 따라가다 보면 더운 줄도 모를 것이다.

북유럽, 스웨덴 작가가 던져주는 황당하고 웃긴 이야기.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 속에서 유명 인사들과 친구 먹은 100세 노인의 이야기.

이렇게 웃기는 소설은 유사이래 처음이다. 책이 이렇게 재있어도 되는거유?ㅋㅋㅋ

주인공 영감님 캐릭터가 매력만점. 은근 역사 공부가 되는 소설.

주말 서점 나들이. 시원한 표지 색깔과 제목에 끌려 집어들었다가 두께에 놀란 다음 술술 읽히는 속도감 속에 낄낄 웃다보니 어느새 집으로 행하는 지하철에서 내 손에 들린 이 책 발견!

새벽까지 반 정도 읽었는데, 여름밤 함께 지새우기엔 알란 할배가 정말 딱이다. 꽃보다 알란 할배!

창문 너머 도망친 백세노인이라니ㅋㅋㅋㅋ 더운 여름에 눈길가는 제목과 표지 이미지만으로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노인 탈주극(?)인 줄로만 알았는데, 영화 포레스트 검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넓은 스케일의 코믹어드벤쳐였다.

▣ 책소개

1905년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급변하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는 주인공의 활약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쉴새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서도 어느새 이데올로기란 무엇인지, 종교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인생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다.

▣ 은랑생각

이 소설은 줄거리만 보자면 황당한 사건과 이야기의 연속이다. 게다가 포레스트 검프보다 더 중요한 역사의 순간에 주인공 알란 칼손씨가 끼어들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곤 한다.

물론 현실에선 그렇게 살아가지 않겠지만 이런 상상이 가능하고 맘껏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책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 매력이 가득한 책이 바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세계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한 권의 소설로 훑어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알란의 일생을 배꼽 잡으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물론 픽션이 가미되어 허구가 섞이긴 했지만 말이다.
책이 좀 두툼해서 재미있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점점 알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고 백년이란 시간 속에 알아왔던 그의 모습을 통해 이 세계의 모습도 둘러볼 수 있어 백년의 시간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여전히 세상이 궁금해 창문을 넘는 20세기 허풍선 남작의 세계여행 같은 이야기지만 영화로 나오게 된다는 알란 할아버지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