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지바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인간과학부를 졸업했다.

소설 에세이·논픽션·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라스트 사무라이 외눈의 챔피언 다케다 고조>로 제17회 미즈노 스포츠 라이터 우수상을 받았다. 작품 중 <쓰가루 백년 식당>과 <당신에게>는 일본에서 영화화로도 사랑받았다. ‘제2의 아사다 지로’라 할 수 있을 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가슴 먹먹한 감동의 스토리로 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로, 삶과 사랑, 죽음과 이별이라는 만국 만인의 소재를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잘 잡아내 펼쳐 보이고 있다.

▣ 역자 : 이수미

일본서적 40여 권을 우리말로 옮긴 일본 문학전문 번역가이다. 친구따라 우연히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가 그 매력에 푹 빠져 홀로 무작정 유학길에 오른 스물네 살 어느 봄날부터 일본어와 함께 하는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지인에게 꼭 일어보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책만 번역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읽은 후 조용한 힘이 솟아났습니다.

단번에 읽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런 아내이고, 이런 남편이고 싶어졌어요.

아내와의 마지막 산책을 마친 밤, 이불 속에서 부부가 손을 잡고 소리 죽여 우는 장면에서 나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입니다. 내 옆에 소중한 사람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덮으니, 망고색깔의 저녁 하늘과 풍경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  책소개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즉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여행을 그린 소설로, 동명의 영화로 제작외어 2012년에 개봉했다.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쿠라 켄 주연, 다나카 유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고, 영화와 소설 모두 호평을 받았다.

▣ 이수미 한마디

모리사와 작가의 전작인 <무지개 꽃의 찻집>이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 했다면 <당신에게>는 자신이나 타임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다.

요코가 남편인 에지에게 남긴 두 번째 편지는 앞으로 언젠가 죽게 될 우리와, 언젠가는 사랑하는 이의죽음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맞게 될 우리에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부드럽지만 명료하게 깨우쳐 준다.

▣ 은랑생각

소설의 진정한 힘은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생의 순간에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이 책은 이별에 대한 슬픔을 날이 선 부드러운 필체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누구라도 가슴이 베여 함께 아플 수 밖에 없는 작가의 필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죽음, 이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만남, 우연이 함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딸랑’하는 풍경소리와 함께 마음속에 흐른다.

지금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있거나 곁에서 함께 하며 나이를 먹어갈 이가 있다면 같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나는 어떤기억을 남겨주고 떠나고 싶은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니 사랑하는 낭군과 함께 보고 싶다. 부부의 아름다운 작별을 연상시키는 풍경소리. 그 맑은 음색이 자꾸 들려오는 듯 하다. 내 마음에도 요코의 풍경을 달아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