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 칠레의 안토파카스타에서 태어났다. 칠레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예술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에 첫 단편 모음집을 출간했다. 「글짓기 시간」은 알베르토 망구엘이 편집한 단편 선집 「신의 첩자들 : 압제에 저항하는 이야기」에 실렸던 작품으로, 작가가 어린이를 위해서 고쳐 썼다.

이 작품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2003년 유네스코 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독일에서 방송극으로도 발표되어 ‘이달의 드라마’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상’ 최종 경선에도 올랐다.

▣ 그림 : 알폰소 루아노

1949년 에스파냐의 톨레도에서 태어났다. 마드리드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1976년부터 출판 미술을 시작했다.

지금은 에스파냐의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인 SM사의 미술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 책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하기

“우리 가족이 밤마다 하는 일”, 그 짧은 글짓기에 잠시 생사가 달렸던 고통의 역사

가족을 지킨 선의의 거짓 글짓기

동일시를 통한 간접 경험의 힘

페드로야, 진자 잘 썼다. 다행이다.

오롯이 ‘어린이용’인 책은 없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책

어른인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다시금 꺼내 읽고 싶은 책이네요.

아이에게 개념을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라 좋네요.

▣ 책소개

칠레의 문호가 보여 주는 암울한 역사. 2002년 12월 국제 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2003년 유네스코 아동 문학상 수상작으로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글짓기 시간》을 선정했다.

1995년 UN 관용의 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 상은 2년마다 “상호존중과 문화에 기초한 상호 이해를 고양하고 관용의 이념을 잘 구현한 작가”의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상으로, 이작품은 칠레 군부 독재 정권아래 놓인 시대적인 정황을 어린이의 눈으로 잔잔하게 담아냈다.

▣ 은랑 생각

주인공인 페드로처럼 아이들이 군부나 독재, 억압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페드로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최소한 독재와 억압이 한 가족을 어떻게 아프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것이다.

페드로가 사실대로 글을 써서 장군에게 메달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짓 글짓기를 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중한 가족과 일상을 구한 아이다운 기지와 영리함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그림책이 그렇듯 이 책에서도 그림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

어른들의 고민, 아이들의 불안, 드러내서 말하진 않지만 누구나 느끼는 부당함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이 가라앉은 색감과 세밀한 표정,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억압된 분위기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마지막 장의 밝은 기운은 희망도 자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드로가 얼마나 영리한 아이인지, 공책을 뜯어 쓴 그애의 글은 어떤지 이 책의 흐뭇한 반전을 같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