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신문사, 출판사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2년 <장례식 신문>으로 ‘니혼TV 시나리오 등용문 2002’ 우수상을 수상했다.그후로 2004년 연속극<강아지 왈츠> 각본을 집필했다.

2005년에는 <가을의 대삼각형>으로 제1회 신초 엔터테인먼트 신인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역자 : 박선영

홍익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 및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추억이라는 단어에 애잔함을 느끼는 어른들을 위한 소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책.

따뜻한 무언가가 간절한 지금, <반짝반짝 추억전당포>가 반짝반짝.

조금은 아이들에게 더 유용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유치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역시 그땐 모르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전당포에 맡기는 대신 어쩌면 우린 스스로 소비하며 사라지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전당포가 있다면 나는 거의 모든 과거의 추억을 다 팔아치울테다.

인생에서 추억이 차지하는 의미.

‘추억’을 간직하실래요? ‘추억을 맡기실래요?’

▣  책속에 밑줄긋기 & 다시한번 생각하기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보려고 하면 보이는 것도 있어요.”

“밤뿐이 아니라 낮에도 별은 하늘 가득 빛나고 있어. 사실은 그저 보이지 않을 뿐.”

“4년간, 멀리 떨어져서 한번도 만나지 못해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바로 운명이야.”

“내가 인간을 재미있어하는 까닭은 서로 마주보면서도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야. 갖가지 오해를 해. 예를 들어 하루토군은 어머니를 정말 싫어하지만, 어미니가 똑같이 하루토군을 싫어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게다가 있잖아, 네가 나를 취재했을 때도 선생님이 오해했지? 그렇게 좀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게 인간이라면 이 파일을 보고 사실을 알아버리면 더 이상 인간으로 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뿐이야.”

▣  은랑 생각

이 이야기를 읽으면 누구나 어릴적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릴 것 같다.

‘추억을 마법사에게 맡긴다’란 기발한 소재로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조금은 유치할듯한 설정이지만 소소한 이야기들이 차근차근 엮여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한편으론 과거를 되새기고 추억을 떠올리는 일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 준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땐 가벼웠는데 읽고 나선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삶에서 추억이 차지하는 의미를 되새기며 친구도 가족도, 그들과 함께 했던 모든 이야기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어찌보면 조금은 밋밋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죽음, 오해, 질투와 왕따문제가 나오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리 무겁지 않다.

영원히 사는 마법사와 그를 찾아가는 아이들, 마법사에 비해 찰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찰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기억과 추억의 차이를 생각하고 삶이 바로 이런 추억과 기억의 합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화려하거나 환상적이지는 않지만 제목처럼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반짝반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