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했다.
내가 쓴 책을 그 친구들과 함께 읽을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렌다는 작가는 「시간 가게」로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았다.

▣  그림 : 윤정주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다양한 분야의 어린이 책에 매력 넘치고 개성 있는 그림을 선보여 왔다. 제2회 신한 새싹 만화상 은상, 1998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짜장면 불어요!」, 「신기한 시간표」, 「돈 잔치소동」, 「아카시아 파마」, 「말놀이 동시집」,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들에 그림을 그렸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일등만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경종, 시간 가 게

시간을 소재로 한 동화가 많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아이들의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해서 어떤 책보다 서글프게 와 닿습니다.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내용도 재미있고 삽화도 내용과 맞는 그림으로 그려져서 좋다.

지금 아이들의 이야기

시간을 사고 판다는 소재가 흥미진진

시간을 살 수 있다면 행복할까?

상 받은 작품은 뭔가 다르다'란걸 여실히 보여주는 책.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반성을 하게 되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 아마도 윤아엄마같은 엄마로, 그 자리에 되돌아 가 있을 것 같다. 그게 오늘날의 교육 현실이니까.

▣  작가 한마디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어요. 기분은 어떤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자꾸 물어보는 거예요. 내 마음이 말하길, 나는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대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이에요. 이 책을 만난 친구들도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 '지금 나'에 대해 십분만 생각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  책소개

 입시라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지금'의 삶을 유예시킨 이 시대의 초등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아이들은 과연 이대로 행복한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건네는 작품이다. 현실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기초로 한 시기적절한 문제 제기, 그리고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품고 힘껏 뻗어나가는 서사의 독창성과 박진감이 돋보인다.

▣  은랑 생각

사람에게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떠올리며 기억할 행복한 추억이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이책에선 입시지옥으로 향해가는 아이들의 숨막힌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심지어 행복한 기억을 팔아서라도 시간을 사서 1등을 하려고 하는 아이, 읽는 것만으로도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오늘날 엄마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씁쓸하기도 했다.
어떤 것이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행복한 것인지, 명확한 답이 가슴을 찔렀고 우리가 어릴때 듣던 TV광고처럼 초등학교에서 부터 이미 좋은 대학에 대한 부모들의 열망이 대단하고 몇몇과목에선 초등과정에서 이미 중등, 고등과정을 하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일부 부모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어지간한 줏대를 가지지 않고선 획일화 되는 관념을 깨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부모와 아이 모두 여간 힘이 드는 세상이 아닐 수 없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머리속에 영상이 그려지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도 더 좋은 기회,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너무나 당연한 듯이 오늘을 내어주고 추억을 포기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늦기 전에 동화에 담긴 작가의 간절한 마음을 모두 알고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