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샘터 동화상’과 2011년 ‘통일창작동화상’을 수상했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조나단은 악플러」가 당선되었다.

장편동화 「5학년 5반 아이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누구나의 이야기, 특별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대견한 아이들.

 파이팅하라고, 응원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7명의 친구들의 진솔한 이야기.

 아이 스스로 꿈을 꾸며 행복할 수 있기를…

 많은 고민을 통해 자라는 아이들.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5학년 5반 아이들’이 전하는 감동 이야기.

 아이들의 고민 이야기를 진솔하게 만나다.

 고민과 동행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아주 특별한 순간들

 아이들의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힘을 주고 싶어요.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시험지를 받는 순간 머리가 텅 빈 것처럼 하얘졌다.

수학 학원에서 수없이 연습한 문제들인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풀어도 풀어도 이상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 1번 문제를 풀고 있었다.

시험지에 쓰여 있는 숫자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초조한 나머지 손톱을 물어뜯었다.

어젯밤에 꾸었던 꿈이 생각났다. 요즘 들어 매일같이 똑같은 꿈을 꾸었다. 숫자들이 나를 마구 찔렀다. 숫자 8은 내 두 손을 꽁꽁 묶은 채 꼼짝 못하게 했다.

숫자 3이랑 6이랑 9는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깔깔거리며 놀렸다. 때로는 숫자가 산더미처럼 쌓인 성에 갇혀 옴싹달싹 못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유치원 샘도 아닌데 왜 그런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

“미래야, 이번엔 꼭 대상 타야 해. 알았지?” 귓가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은랑 생각

책에서 만난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아이들이다. 이름에 얽힌 고민이나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 부모와의 갈등, 신체적 장애 때문에 겪게 되는 고통,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대한 고민 등 우리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고민을 책안의 일곱 아이에게서도 보게 된다.

일곱 명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제각각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나름대로 현실에 부딪혀 가며 스스로 해결해 가는 모습을 통해 어른들이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 볼 일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 할지도 모르지만 공부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금 더 아이들의 이야기와 개성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아이들의 모습만큼 마음과 재능이 각자 다름을 눈여겨 볼만하다.

나이를 먹고 부모가 되면서 가끔은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모를 때가 있다. 왜 저러지? 우리 어릴 땐 저러지 않았는데 하면서도 이런 책을 읽으면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러워진다. 사실은 잊어버렸지만 나 어릴 적에도 분명 부모나 어른이 알아주지 않는 마음과 이야기가 있어 내가 크면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꺼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한편으론 내 어린 시절과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었으니 스스로 하되 필요하면 언제든 옆에 있어주는 어른이 되야겠다는 마음을 상기시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