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4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2000년 새천년 준비위원회 위원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식전과 문화 행사, 1993년 대전 엑스포의 문화 행사와 리사이클관을 주도했고,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2010년 ‘디지로그 사물놀이’를 기획하고 공연했으며, 2011년 새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생명자본주의’를 선언했다. 2012년 현재 중앙일보 상임고문과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치유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짜릿하게 다가오는 슬픈 멜로디.
 온기가 가득한 이어령님의 산문집~
 나의 근원에서의 반성.
 감동적이며 가슴 절절해 지는 글.
 어머니라는 존재.
 이어령의 인생에 대한 은유.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여행.
 옛 생각이 나게 하는 따뜻한 책.
 사색적이고 섬세한 필치.
 인간 이어령을 만나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시처럼 다가오는 글.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나의 서재에는 수천수만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딱 한 권이다. 이 한 권의 책, 원형의 책, 영원히 실제로 활자가 찍히고 손에 들어 펴볼 수도 있고 읽고 나면 책꽂이에 꽂아둘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나는 글자를 알기 전에 먼저 책을 알았다. 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 늘 머리맡에서 책을 읽고 계셨고 어는 책들은 소리 내어 읽어주시기도 했다. 특히 감기에 걸려 신열이 높아지는 그런 시간에 어머니는 소설책을 읽어주셨다. 암굴왕, 무쇠탈, 장발장, 그리고 이제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나는 아련한 한약 냄새 속에서 들었다. 겨울에는 지붕 위를 지나가는 밤바람 소리를 들으며 여름에는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나는 어머니의 하얀 손과 하얀 책의 세계를 방문한다.”

▣ 은랑 생각

이미 오래전 고인이 되신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시간이 순간 순간 나의 어린시절과 교차되어 그립고 따뜻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은 모두의 가슴에 같은 빛깔로 자리하는 구나라는 생각과 작가에게 어머니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작가의 유년 시절 속에 아련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젊은 날에 문학을 만나 하나의 정신을 이룩하기까지의 과정, 평소 무신론자라 말하다 세례를 받기까지의 사연 등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글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의 어린 시절을 흑백사진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처럼 문체가 간결하고, 아름답고, 사실적이면서 정겹다. 작가와 독자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마음을 울리는 뒷맛이 강하게 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