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허영만, 조문학 문하로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193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씨별곡」, 「수상한 아이들」등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1998년 「야후」연재를 시작, 2007년 「이끼」로 첫 웹툰에 발을 들였으며 이 작품으로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현재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기보해설 : 박치문

중앙일보 바둑전문 기자. 저서로 「관철동시대」, 「요순에서 이창호까지」등이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최고의 웹툰이 드디어 단행본으로! 사회인이 아닌 나여도 보면서 살 떨리는 경우가 많다.

 웹툰과 같으면서도 형식은 다르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도 정말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이 만화가 애초에 ‘책’으로 기획되어서 일지도

 정말,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만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윤태호’ 작가의 작품이다.

 직장인, 남녀노소 모두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순간 순간 뒤통수를 맞은 듯이 놀라게 되는 말씀이 많네요.

 바둑을, 허구헌날 바둑 두는 이들을 경멸했다. <미생>은 그러한 바둑에조차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 책소개

 한국 만화계의 대표 스토리텔러 윤태호의 신작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가 1,2권 동시 출간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2012년 1월 20일 Daum 만화속세상에 첫선을 보인 이후 최장기간 평점 1위를 고수 중인 「미생」은 ‘만화가 아닌 인생교과서’, ‘직장생활의 교본’, ‘샐러리 만화의 진리’등으로 불리며 연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이라 한다.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 즉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다.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두 집을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도달할 완생을 향해 한 수 한 수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 은랑 생각

 이 책의 장점은 읽는 사람이 누구건 간에 장그래란 주인공이 마치 자신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 처음엔 그랬지, 상사들의 이런 점이 불만이였지.. 추억을 떠올리는 건 시간문제다. 직장생활의 힘들고 괴로움 뿐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점, 사회 초년생이 무시하기 힘든 직장 고수들의 한 수를 보게 되는 것도, 이런 일들을 하며 다들 애쓰고 있구나하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직장인들의 애환이 윤태호 작가에 의해 새롭게 보여진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되고, 웃게 되고,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을 장그래 주변인물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주인공으로 그려냈고, 각자의 인생사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라는 공간을 사람냄새나게 그려냈다.

 복잡하기 마련인 직장생활의 축소판을 보게 되는건 기본이고, 재미는 보너스이며 부록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게 된다는 점도 이 책이 주는 선물이다. 바둑에 대한 무지와 선입견을 한 방에 날려주는, 좌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힘차게 내일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내 인생은 평범하고 따분하고 보잘 것 없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