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작가, 인형장난전문가, 애니메이터이자 홍비, 범준이의 바쁘고 정신없는 엄마다. 2012년 지금은 한남동의 아담한 작업실에서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인형을 만들며 ‘스토리 보울’이라는 작은 출판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구름빵〉, 〈팥죽 할멈과 호랑이〉, 〈북풍을 찾아간 소년〉, 〈분홍줄〉, 〈달 샤베트〉, 〈어제 저녁〉, 〈삐약이 엄마〉가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너무 귀여운 꼬마, 꼬마 못지 않게 사랑스러운 선녀 할머니~ 

 구름빵 보다 더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네요. 덕지와 엄마, 선녀 할머니 넘넘 사랑스럽네요. 특히 꾹 참으며 때밀 때의 그 표정이... 하하하!

 표정이나 동작의 디테일이 정말 잘 살아있어요.

 엄마와의 소중한 기억이 깃든 그 시절 그 곳, 대중 목욕탕에서의 추억을 이 책이 내게 고스란히 되돌려 줬다.

 이 선녀할머니 너무 무섭게 생기셨다. 그런데... 자꾸보니 귀여우시다. 다 읽고나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를 짓게 되는 책.

 백희나 작가의 책을 볼 때마다 뛰어난 관찰력으로 포착한 사소한 것들을 재현해내는 능력에 감탄한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막 다채로운 것도 아닌데 감동적입니다.

▣ 책소개

    어린이에게 가슴 설레는 마법으로 가득한 유년을 들려주는 작가, 백희나의 2012년 신작!

    웃음이 방울방울

    상상이 방울방울

    물방울처럼 퐁퐁 터지는

    마법의 냉탕 속에 퐁당 빠져 볼까?

    일상의 틈새에서 판타지를 꽃 피우는 ‘이야기 마녀’ 백희나,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깨우다!

▣ 작가 한 마디

 “<장수탕 선녀님>은 어릴 적에 동네 목욕탕에서 놀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예요. 냉탕에 폭포수 벽화와 바위가 있었는데, 꼭 산신령이 숨어 있을것만 같았어요. 물론 산신령 할아버지는 여탕에 못들어오니까, 그 대신 선녀 할머니가 살았겠지요.”

▣ 은랑 생각

 이 책, 정말 백희나답다. 인물 표정 하나하나가 정말 리얼하게 살아있다. 조물조물 만든 인형으로 된 그림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요구르트를 쪽 빠는 빨간입술에 애교점, 푸른 눈덩이의 늙은 선녀님을 보는 순간 빵 터진다. 작가의 다른책과 마찬가지로 무척 흥미롭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꼬마아이 덕지의 표정 변화는 정말 풍성함 그 자체다. 아이와 함께 웃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부록으로 온 주머니 그림책, 뭔가 했더니 책의 전체 내용이 들어가 있는, 미니북을 만들 수 있는 종이 한 장이 들어있다. 포스터에, 주머니 그림책까지 소소한 재미가 있다. 작가가 직접 만든 출판사에서 독자들을 위해 뭔가 주고 싶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백희나, 그 이름만으로도 신간이 나오면 관심 갖고 사서 보게 만드는 작가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한 컷, 한 컷이 저절로 감동을 배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