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소설을 쓴 것은 29살 때 였다. 첫 소설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였는데, 야구 경기를 보다가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197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를 도쿄 진구구장에서 보던 중, 외국인 선수였던 데이브 힐튼 선수가 2루타를 치는 순간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그림 : 오하시 아유미

1940년 미야기 현에서 태어나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1964년 주간 <헤이본 펀치>의 표지 일러스트로 데뷔한 이래 잡지, 단행본,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살림이나 생활 전반에 관련된 일러스트 및 에세이로 세대를 불문하고 여성은 물론 남성 독자에게도 지지받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하루키만의 에세이집.

 소소한 일상을 마법같이 빛내주는 에세이와 귀여운 삽화가 어우러져 대만족!

 무겁고 진지한 책들이 흘러 넘치는 가운데 단비같은 가벼움. 소소함, 유쾌, 상쾌한 책

 하루키 아니면 누가 이 에세이를 썼겠습니까.

 라디오를 청취하듯 편안한 이야기들.

 탐나는 일상의 미학, 귀여운 하루키 에세이

 별거 아닌데 이렇게도 생각 할 수 있구나,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읽으면서 참, 이 사람 책 잘 샀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주먹밥으로 말하자면 엄선한 쌀로 정성껏 지어서 적당한 힘을 주어 간결하게 꼭 쥔다. 그런식으로 만든 주먹밥은 누가 먹어도 맛있다. 글도 마찬가지여서 그것을 제대로 ‘쥐기’만 하면, 거기에 담겨있는 마음은 성별이나 연령의 차를 넘어 비교적 쉬이 전해지는게 아닐까 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은랑 생각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며 느끼는 것, 집에서 편안히 있다가 문득 꺼내들어 읽기에 충분한 책이, 재밌다. 가볍게 읽어도 재미있고 그 안에 의도치 않게 담겨있는 깊은 뜻에 의미를 부여하며 읽어도 재미있다. 그의 에세이는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매력이 있다. 여행이면 여행, 일상생활이면 일상생활, 모두 그의 손에서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온다. 소설과 사뭇 다른 에세이의 매력과 즐거움을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과 에피소드는 실로 다양하다. 소소한 일상의 것들을 거의 모두 다루고 있어 하루키의 인간적인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시시할 수도 있는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우는, 하루키만의 유쾌한 글쓰기에 주목해서 읽는다면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 베가 될 것이다. 에피소드마다 곁들어진 52컷의 오하시 아유미 동판화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일본의 주간잡지<앙앙>에 연재되었던 ‘무라카미 라디오’의 52가지 이야기를 한데 묶어 놓은 에세이집이다. 하루키 특유의 사색과 위트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읽기 편하면서도 유쾌한 글들이다.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생이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듯 특별한 나만의 시각이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