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가 앨런 포’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한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사람이다. 1916년 사우스 웨일스에서 태어나 영국 ‘랩턴스쿨’을 다녔다. 제2차 세계대전에 영국 왕립 공군의 전투기 파일럿으로 참전했다가 이집트에서 격추당해 “머리에 기념비적인 한 방을 얻어 맞고서 글을 쓰기”시작했다. 현대 동화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 있는 어린이 책”을 만든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구미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맛깔스러운 이야기의 향연!! 로알드 달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군침이 돈다.

 뒷통수 치는 즐거움. 삶을 풍요롭게 해주네요. 

 대단한 책, 일독을 권한다.

 재밌다. 무엇보다 소설이 재미있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랴.

 단편이 주는 아쉬움이나 섭섭함이 전혀 없는, 포만감 가득한 장편같은 단편들, 멋지다.

 심리를 파고들며 냉철하게 비꼬는 묘사가 탁월하다.

 흥미진진. 로알드 달을 위한 단어이다.

 밀도 높은 구성, 압도적인 결말! 이야기가 가진 힘의 최고치! 단연 압권!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는게 뭔지 알겠다.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이 세상에 저 사람건 하나도 없어요. 단 하나도. 사실 오래전에 내가 다 따버렸거든요. 시간은 꽤 걸렸죠. 아주 오랜시간이 걸렸어요. 힘든 일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다 따버렸어요.” 그녀는 청년을 쳐다보며 웃음을 지었다. 느리게 번져가는 슬픈 미소였다. 그녀는 다가와서 열쇠를 잡으려고 탁자로 손을 뻗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것이 보인다. 그녀의 손, 그 손에는 엄지손가락 외에 손가락이 단 하나 남아 있을 뿐이었다.

- 남쪽 남자 中 -

▣ 은랑 생각

 작가의 상상력과 여운이 남는 줄거리, 끝까지 읽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마지막 반전. 참으로 맛난 소설이다. 한 편을 읽으면 다음 편이 궁금해 책을 덮을 수가 없다. 전혀 다른 느낌의 단편들이지만 ‘내기’라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조그만 내기를 통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책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결과를 상상하며 읽어내려가는 마지막에 상상불허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기발함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만나 유쾌하고, 공포스럽고 우습기도 한 이야기들은 읽는 이를 놀라게 한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겨진 풍자와 비유, 반전이 인상적인 책이다.

 각양각색 다양한 단편소설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흡족한 책이다. 짧지만 팽팽한 긴장감, 흥미로움 뒤에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이, 섬세한 이야기 속엔 독자를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뻔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에 질린 독자라면 신선하게 느껴질 책이다. 열 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탐욕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그 대가도 치르게 된다. 그러나 오헨리처럼 따뜻하지 않다.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에 웃을 수 없는 건 그런 탐욕이 유별난 것이 아닌 너도 나도 품을 수 있는 욕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작가의 기지가 빛나는 건, 문장에 대한 치밀함,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