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 매큐언, 살만 루슈디, 옴베르토 에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의 대표작가.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했고, 1969년에서 72년까지 3년간 「옥스포드 영어사전」  증보판을 편찬했다. <옵서버>, <뉴 스테이트 먼츠>지의 TV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1992년 프랑스 페미나상, 2011년 맨부커상을 받았다.

▣ 역자 : 최세희

국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번역을 하는 틈틈이 여러매체에 대중음악 칼럼을 쓰고 있다. 현대 EBS라디오 「English Bookcafe」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반스 소설 중에 읽는 재미로는 최고인 듯.

 불완전한 기억이 만들어내는 잔혹한 평화.

 사람의 기억이란.... 삶이란...

 오랜만에 상상력을 돋구는 책.

 기억과 인생이란 운명의 기만성에 대해

 누구도 이 책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롭기는 힘들 것이다.

 내 과거를 되짚어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야기

 방금 마지막 장을 덮었는데 브라보를 외치고 싶다! 감히 말하겠다. 이것은 아주 치밀한 추리소설이라고.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 책소개 

 2011년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최신작! 심장을 도려내는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가 교차하는 영문학의 찬란한 걸작! 각종 매체는 이 책에 대해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말을 썼다. 원서로 150페이지 남짓한 이 길지 않은 소설이 독자를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때문이다. 책은 한 평생 ‘문학의 소재가 된 적이’ 없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 비굴하게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 작가 한마디

 “나는 꿈을 깼다는 꿈을 꾸었다. 꿈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꿈이었는데, 내가 방금 그런 꿈을 꾼 것이다.”

▣ 은랑생각

 인간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작가의 목소리가 내 마음에 요동치는 동안 불편한 진실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기억이란 사실의 근사치에 불과하다는 깨달음 말이다. 그것이 생각할수록 섬짓해지는 인생의 진실이어서 였다. 기억에 대한 작가의 표현은 무서울 정도로 지적이며 정교하다. 그리고 그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 책이 반증한다. 

 이 책은 먼저 이야기의 재미로 나를 잡아 끌었으며 밑줄 긋고 싶은 구절들이 많아 그 구절마다 생각을 함께 끌어왔다. 주인공의 모습에서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덮는 순간 삶이 골고루 녹아있는 구절들 때문에 다시 펼쳐보게 되리라 생각했다.

 여러 가지 방해요소에도 이 책은 상당히 괜찮다. 특히 기억과 역사를 같은 속성으로 파악한 점도 특별하다. 어차피 역사란 그 당시라고 해도 정답을 제시할 수 없으며 기억 또한 마찬가지다. 당시의 객관적인 상황을 기억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에 말이다. 한 번 읽고나서 두 번째는 좀 더 하나하나 생각하며 읽는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