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9년「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지도에 없는 마을」로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 그림 : 오정택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과 공예디자인을 공부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책>, <단물고개>, <초록자전거>, <진정한 일곱 살>등에 그림을 그렸다. 14,15회 국제 노마 콩쿠르 수상, 2009년 우크라이나 4th Blook 환경포스터 트리엔날레 특별상, 2011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늘 즐거운 그림으로 아이들과 만나기를 바라면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촘촘한 글의 구성이 돋보인다. 한 번 잡으면 끝이 궁금하여 놓지 못하는 책. 

 「지도에 없는 마을」, 딸아이가 곧바로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동화 속에 장치되어 있는 과장이 어쩌면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미스터리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은 차원 높은 동화.

 오늘의 맹목적인 소비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책.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소설.

 마음을 잃어버린 채 평생 물건이나 껴안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환상적인 세계의 창조, 새로운 작가의 탄생

▣ 책소개 

 지구 끝에 있는 자작나무 섬을 배경으로 도시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다가 새로운 물건들을 만드는 거대한 고물상의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추리소설 형식을 차용해 경쾌하고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인간과 물건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진지한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 은랑생각

  이 책은 어린이 책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강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그에 걸맞은 판타지와 추리를 엮은 동화다. 세상 끝 고물섬 자작마을, 그리고 실종된 사람들.. 동화가 다루는 이야기들의 주제나 방식이 다양해졌음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짧은 동화지만 소설 못지않는 읽는 재미가 있다. 책 속 주인공을 따라가며 실마리를 잡고 결론을 추론해가는 과정을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단지 재미만 있는 책이 아닌 책이 남긴 메시지를 곱씹어 보게 되는, 길게 여운이 남는 책이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전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흡족해진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을 내려놓고 내 주위의 물건들을 둘러보게 됐는데 나 역시 물건에 집착한 실종자 한 명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무서워진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각각의 인물들 모두 비밀을 하나씩 감추고 있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인간의 과소비와 물건에 대한 집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미스터리, 판타지를 이용해 꼬집고 있어 그 내용이 환상적으로 전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