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10년 제5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011년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으로 제1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 「실험용 너구리 깨끔이」, 함께 쓴 동화집 「새우젓 탐정」이 있다.

▣ 그림 :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는 「건방진 도도군」, 「일기 감추는 날」, 「거짓말학교」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 「내가 기르던 떡볶이」를 창작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재밌네요. ㅜㅜ 나도 이런 책 쓰고 싶다. 작가의 아이디어와 마음 씀씀이가 부럽네요.

 엄마 맘에 쏙 드는 국내창작을 만나다.

 영혼이 바뀌는 캡슐약으로 입장 바꿔 생각해 봐!

 한번 쯤 해봄직한 상상을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유쾌한 이야기

 나도, 나도 바꾸고 싶어

 누구랑 바꿀까? ‘캡슐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울 아들 캡슐약 먹고 앵그리버드로 바뀌고 싶대요. ㅋ 

 기발한 상상, 너는 누구랑 바꿔 보고 싶은데?

 매 장면이 재미나고 웃음이 새어나올 정도로 잘 쓰여져 있어요.

▣ 책속에 밑줄 긋기 

 “전 동동인데요. 여기는 우리 아빠 약국이고요. 근데 할머니는 누구세요?” 

 할머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가만 바라보았습니다.

 “이상하구나, 여긴 내 약국인데.”

 “아니에요. 여기는 분명 동동묘묘 약국이라고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순식간에 아빠 약국을 빼앗긴 기분이 들었거든요.

 “흠…, 그럼 밖에 나가서 간판을 다시 한 번 읽어보겠니?”

잽싸게 약국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 이게 어찌 된 일이지요?

 캡슐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은랑생각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깔깔거리며 볼 수 있는 책이다. 일단 ‘영혼이 바뀌는 캡슐’이라는 설정 자체가 관심과 재미를 더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누구로 정할지 아이와 이야기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되겠다. 많은 책에서 비슷한 주제를 많이 담아내기는 했지만 이 책에선 아이의 시선을 담아낸 글맛이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유쾌한 이야기가 넘쳐 눈과 마음으로 읽기에 충분하다.

 씩씩하고 용감한 동생 묘묘랑 겁 많고 허약한 동동이의 영혼 바꾸기 프로젝트, 동동이의 바람과 다르게 아빠와 영혼이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온갖 소동, 생각만으로도 재미있어 질 것 같다. 아이를 위한 아니 엄마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영혼이 뒤바뀐다는 설정도 재미있지만, 아들이 아빠를 이해하고, 힘센 동생이랑도 사이가 좋아지며 또 새엄마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캡슐마녀의 신기한 캡슐약이 아이들 마음속에서 가족과의 갈등, 열등감을 말끔히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즐거운 느낌이다. 삽화도 많고 글씨도 제법 커서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상상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아이들 마음속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 작가의 섬세함도 잘 만져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