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라디오 구성작가,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2003년 3월 로망띠끄에 첫 로맨스 소설 연재로 데뷔하였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통유리로 된 조용한 커피숍에 앉아 읽고 싶은 촉촉한 사랑이야기.

 메마른 가슴을 다시 설레게 하는, 따뜻하게 해주는 러브스토리.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사랑스러운 책.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에 동화되어 사랑하고, 설레고, 가슴 아팠던.

 잔잔하게 내 맘을 고동치게 하는 소설.^^

 그들의 따뜻하고 슬프기도 한 감정들에 내 마음도 흔들.

 이 책을 읽으면 사랑에 전염된다.

 영화나 드라마로 된다면 누가 캐스팅 될까? 라고 상상해 보게 되는 책.

 ▣ 책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서로 부딪히는 사랑. 동시에 얽혀있는 무수한 사랑들. 어느 사랑이 이루어지면 다른 사랑은 날개를 접어야만 할 때도 있다. 그 모순 속에서도 사람들이 편안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눈물 흘리더라도 다시 손 붙잡고 밤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건 무슨 마음인지. 무사하기를. 당신들도 나도, 같이

 “당신하고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봄볕인 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 또 당신 만나면 금새 흔들리고, 잘 안되고 말아요.”

 사랑도, 사람 마음도 이렇게 낱낱이 뒤적여가며 볼 수 있다면 좋겠지. 볕을 모아 불씨를 만드는 돋보기처럼, 좋아하는 이의 마음에 누구나 쉽게 불을 지필 수 있다면 좋겠지. 사랑 때문에 괴로운 일 없겠지.

▣ 은랑생각

 봄이 오고 있으니 이런 책 한 권쯤 읽어야 되지 않을까. 책 안의 배경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예쁘게 담겨져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마포대교를 걷고 있고, 어떨 땐 송백산을 등산하고 있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또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잔잔한 이야기로 살랑살랑 마음을 간질이다가 덜컥 내려앉게도 만드는 사랑이야기다.

 이 책을 한 마디로 말하라면 설렘 그 자체, 사랑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라 하고 싶다. 이 책에선 크게 클라이맥스도 없고 자주 등장해서 거슬리게 하는 복선도 없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절대 부담스럽지 않은 여러 번 보아도 좋을 책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마포, 종로, 신촌, 혜화동, 인사동, 광화문 그리고 이 필관 옹의 이화동 산 1-1번지도 사랑하는 이와 손 꼭 잡고 찾아가 보고 싶다.

 “Dear Diary, 잘 자요 좋은 꿈꾸고” 라는 대목에서 드는 생각. 나는 누군가의 다이어리였던 적이 있었을까? 다이어리라… 누군가의 일상이 되버리는 사랑, 마음. 밤하늘의 별처럼 촘촘히 박혀 들어가는 그 마음이 느껴진다.

 작가가 참 오래 공들여 썼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나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구성작가를 오래했다는 작가의 이력 때문인지 진솔과 건의 직장생활이 그대로 보이는, 그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