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삶의 조화를 중요시 하는 ‘휴테크’ 전도사이며, ‘존재가 의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문화심리학자. 문화심리학의 실용적 통합영역으로 여가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한국 최초로 여가학석사 과정인 여가정보학과를 개설한 바 있는 개척자이기도 하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상상하는 그것은 아니다.^^

남자는 모두 물건이 있다.

아내가 싫어하는 그, 하지만 나에겐.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의 남성, 중년 남성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혹시나 하고 사왔는데, 역시나...

내 주변의 남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음.

▣ 책속에 밑줄 긋기 &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처음처럼’이라는 게 뜯어내는 게 아니고, 뭔가 그 다음 장을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쓰는 것, 그래서 글씨가 좀 잘못되었더라도 뜯어내지 않고 다시 시작함으로써 결국 두꺼운 노트를 갖게 되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

산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것은 결코 뜯어낼 수 없는 거다.

늘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추운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뭐 이런 뜻으로 시작된 거예요.

▣ 작가 한마디

“한국 사회의 진정한 위기는 정치, 경제적 요인으로 야기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사람을 찾기 힘든 한국사회의 문화심리학적 구조 때문이다.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이야기다. 인내하며 견디는 방식으로 21세기를 앞서 나갈 수 없다. 사는 게 재미있는 창의적 인재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야한다.

▣ 은랑생각

이 책에선 각계 각층의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열세남자들의 물건을 통해 남자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쌓아온 시간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재미와 통찰의 경계를 넘나들고 노골적인 이야기도 서슴치 않지만 중년남자의 Y담으로 치부하기 아까운, 그렇지만 수긍하기엔 다소 불편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읽어나가는데 무리가 없고 작가의 어떤 책도 그러하듯  재미있다.

자신의 물건을 잘 살펴보고 이 책에서처럼 자신만의 물건을 가져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선물이 될 수 있겠다.

혹은 내 남자는 뭘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물건이 있는지 그 안에 담긴 세월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다.

그들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물건, 지식의 열망을 나타낸 이어령의 3미터 책상과 무기수의 삶을 먹을 갈고 글씨를 쓰며 그 자체로 살아온 신영복의 벼루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물건을 통해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자신의 존재 의미를 갖도록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