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1995년 이래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릉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서울에서 보냈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 대에서 생태학 석사, 1990년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에서 전임강사를 거쳐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 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 과학 문화상을 수상했고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수를 거쳐 2006년부터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재미와 호기심 만땅, 놀라운 책.

지구상 생물 중 가장 먼저 농사를 시작한 생물.

개미, 그 경이로운 세계

작은 세계의 큰 발견

개미제국에서 발견한 인간의 모습.

이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나름대로의 소명

개미에게 배우는 지혜.

또 다른 개미들의 생활에 충격과 신선함.

인간 가까이서 인간처럼 살고 있는 개미들의 왕국.

정말 소설보다 재밌는 개미사회의 이야기

개미도 인간 못지않은 생태계의 지배자이다.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개미는 지구 상에 1경 마리에 달하는데 그것은 일개미의 체중을 1~5㎎ 으로 잡아도 인류 전체의 무게와 맞먹는다.

지구상 죽은 동물의 90%를 먹어치우는 개미는 자연 생태계 제일의 청소부다. 개미가 사라지면 지구 종말도 가까워진다.

보디가드 산업의 창시자들. 의외로 많은 식물들이 꽃 속에 있는 꿀샘 외에 꽃 밖 꿀샘들을 가지고 있다. 이 꽃밭 꿀샘들은 거의 개미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고. 꽃밭 꿀샘에서 맛난 단물을 얻은 개미들은 그 식물의 보디가드를 자처한다. 그러니까 식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개미들에게 보초를 세우고, 개미는 그 대가로 맛있는 꿀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몇몇 열대 식물들은 아예 개미들에게 음식은 물론 방까지 마련해준다고 하니 개미들의 사업전략이란 정말로 비상하다.

▣ 작가 한마디

“진화는 절대로 진보가 아닙니다. 현재 진화학계에서는 진보가 아니라는 쪽과 진보라는 쪽의 비율이 7:3 정도입니다. 내가 얘기하는 진보는 ‘의지적인 진보’ 가 가능 하냐의 문제입니다. 기린이 고개를 계속 내밀다 보니 길어졌다는 식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는 거죠. 무작위로 유전자 조합이 나타나 진화가 이뤄지는 것이지. 더 나아지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목적이나 의지로 진화하는 건 아닙니다.”

▣ 은랑 생각

이 책은 지은이의 관찰 경험을 토대로 인간사회와 비교하여 개미들의 경제, 문화, 정치를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개미가 놀라울 만큼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명체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농사를 짓는 개미와 가축을 기르는 개미가 있다는 사실, 개미세계에도 왕권에 도전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과, 처음 알게 된 일꾼개미의 이야기, 젖을 짜는 아즈텍 개미 등 부제목처럼 소설보다 재미있는 개미사회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을 덮고 나니,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개미들의 다양한 종류와 생태가 친근하고 쉽게 다가온다.

사진을 꼼꼼히 보며 드는 생각, 그런 장면을 순간 포착하여 어떻게 찍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의 부작용, 당장 돋보기 하나들고 땅에 엎드려 개미 행렬을 관찰하고 싶어진다. 이 책을 통해 개미세계에 관심이 생긴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했듯 「개미세계의 여행」 또한 읽으면 좋을 듯하다.

알면 사랑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인간과도 닮아있는 개미가 위대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