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 동네 신인작가상」 을 수상한 직후, 「삼미슈퍼스타즈와 마지막 팬클럽」 으로 제8회 「한겨레 문학상」 을 수상. 일약 주목받는 작가가 된다.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 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유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한편의 성인동화를 보는 느낌.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는 사랑을 꿈꾸며···

마음의 깊은 곳을 예리하게 찔린 기분.

세상을 다르게 보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작품. 역시 박민규지.

꼭 쓰여져야 하는 글을 비로소 만난 느낌입니다.

이런 전개는 처음. 가벼운 연예소설인듯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강한 철학.

마음이 간질간질

 ‘인간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눈물 쏙 빠지게 가르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세상을 보는 시선이 정말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충고들이 가득한 책.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외모는 돈보다 더 절대적이야. 인간에게, 또 인간이 만든 보잘것 없는 세계에서 말이야.
아름다움과 추함의 차이는 그만큼 커. 왠지 알아? 아름다움이 그만큼 대단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그만큼 보잘것 없기 때문이야.

보잘것 없는 인간이므로 보이는 것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거야. 보잘것 없는 인간일수록 보이기 위해, 보여지기 위해 세상을 사는 거라고.

▣ 은랑 생각

이 책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독특한 문단 띄어쓰기로 한 박자 멈추며 글을 정독하게 만든다.
외모지상주의, 학력우선주의인 세상에서 홀로 된 섬같이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한 글이다.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그런 느낌이다. 눈물을 쥐어짜는 슬픈 내용도 아닌데 마음이 아프고 공감되고 그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서 그녀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그래도 ... 절 사랑해 줄건 가요? 제가 아주 못생긴 여자라도 말이죠. 박민규 작가는 아내로부터 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미뤄오다가 십년의 세월이 흘러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 마지막 끝에 이 글을 읽어준 당신께 그리고, 누구보다 말없이 기다려준 아내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라고 했다는데 박민규식 연서인 이 책에 작가의 사랑에 대한 시선이 뜨겁고 아름답게 녹아 있다.

겉모습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보편적인 기준이 된 세상에서 작가는 부와 아름다움에 큰 힘을 주는 사회와 무의식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시시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 살아온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 가치의 전부인양 누군가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99%에 속한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부와 아름다운 것들을 시시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