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체육회 비대위가 모든 활동을 일단락지었다.

체육회 조직과 그 운용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한 비대위는 조직쇄신을 위한 9가지 개선방안을 정 시장에세 전달했다.

지난 18일 대언론 간담회를 연 비대위는 2개월여의 활동을 통해 발견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개나 소나 체육회 구성원이 되었던 점을 꼽았다.

비대위는 모두에 시장이 바뀌면 조직이 바뀌고 줄만 잘 서면 구성원이 될 수 있었던 과거를 반성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체육회가 단체장의 친위조직처럼 구성되고 내부적으로 파벌이 형성되어 갈등을 빚어 온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시장의 측근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사무국장 직급 조정을 제안했다.

기존 5급 수준에서 6급으로 인건비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 사무국장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 위임전결 규정에서는 회장의 책임과 통제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1억원 이상의 회장 결재를 2,000만원 이상으로 낮추고, 주요 사업에 대한 회장 결재를 의무화한 것이다.

보직 부여 및 해제도 사무국장이 아닌 회장의 권한으로 회수할 것을 제안했다.

직원 채용시 폭넓게 인정했던 경력 범위도 대폭 축소해 전문성을 높이도록 제안했다.

의회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회계의 불투명성을 계선하기 위해서는 전자문서시스템 및 회계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또 예산지원과 분배 기준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전국대회 출전지원비의 대상을 명확히 하고 단체당 최대 지원 횟수 및 지원가능 항목을 설정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각 종목단체로부터 사용인감계를 받아 예산지급의 투명성도 제고하도록 했다.

또 시장이 조직을 사유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승진시험 대신 공무원 근무성적평정표를 도입하고, 회원단체 가입 및 탈퇴와 관련해 정회원·준회원·인정단체의 요건을 익산시체육회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승격과 강등 관련 내용을 신설토록 제안한 것이다.

익산시가 주 개최지인 전국소년체전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익산시의회가 해묵은 문제, 고질적인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대의명분으로 기능을 정지시킨 체육회다.

제안서를 받아 든 정헌율 시장의 쾌도난마만이 체육회를 회생시킬 수 있다.

체육회의 일대 개혁에 머뭇거리거나 아홉가지 개선방안을 취사선택 하다가는 익산시가 전국적인 망신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방향타로 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