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1년 앞 둔 시점인데,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인다.

6~7명의 예비 익산시장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이들은 제각각 선거 기반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관심사는 현역시장이다. 인지도나 지지율 면에서 압도적인 현역시장을 흔들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따라서 이들 일부 후보들에게는 현역시장의 약점이 무엇이냐가 주요 관삼사인 듯 하다. 현역시장이 의욕적으로 전개한 일들을 마무리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득이 된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지우려고 혈안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적인 분야에 투자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빚의 규모만 부각시키는데 경쟁적으로 나선 예비 후보들도 있다.

심지어 한 예비 후보는 주말마다 익산에 내려와 지역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그는 익산시의 부채 규모를 실제보다 곱절 가까이 부풀리고, 이 부채 때문에 안행부가 익산에 내려 올 정도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현역시장을 사정당국이 매일 미행하고 있다거나, 차명으로 특정지역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날조된 유언비어까지 유포하고 있다.

이는 개인적인 소양부족과 부도덕성을 드러내거니와, 지역 실정을 잘 모르는 처지에서 그릇된 정보에 의존한 결과 일 수도 있다.

문제는 철새정치다. 지역에 대한 공헌도 없이 기회주의적인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문제다.

그들은 시민들을 경시하는 경향을 지닌다. 공천만 받으면 끝이라는 오만에서 비롯한다. 익산시민들의 변별력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학교폭력, 적극적인 대책을 바란다

익산지역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1년 사이에 두배로 늘어났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근절 노력이 박근혜 정부의 4대악 척결로 이어졌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수치다.

당국이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면서, 현장 학생들의 폐쇄적인 생각들이 상당히 개방된 결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 폭력이 신체적 가해만이 아니라 다양한 정신적 가해를 포함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학교폭력은 음지에서 기승을 부리며 계속 방치하면 확산되는 속성을 지녔다는 점을 전격적으로 교육한 효과일지도 모른다.

이는 학교폭력이 성장기 청소년의 영혼을 파괴한 증거인 자살 행렬에서 배운 것이다.

하지만 국내 여러 학자들은 학교폭력은 개방될 수록 더욱 지능화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구나 신고건수가 늘어난 것을 신고의식의 함양과 신고의 용이한 접근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동안 자체 신고 접수한 학교폭력 54건 가운데, 45건을 선도 처리하고 16.7%인 9건을 형사처벌 했다.

형사처벌보다는 학생인권의 측면에서 선도로 유도하고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찰의 방침에 척도를 둘 때, 용서하기 어려운 학교폭력사건이 17%에 달하는 현실이다.

이렇게 학교폭력이 감소하지 않고 있지만, 선도 대상 학생들을 관리하는 교육청의 위센터나 청소년복지센터는 상담인력 부족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전북 평균 상담 대기일수가 1.17일 이지만, 익산지역의 이 두 기관의 선도 대상들은 2.43일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 건수가 늘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현실에 맞게 전문인력을 증원해야 마땅하다.
또, 전문 인력을 유인하기 위한 적정한 처우 조건도 확보해야 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한 예산확보가 선결돼야 한다.

전문 상담인력 확보는, 학교폭력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학생인권을 보호하며 개선해 나간다는 취지와도 부합된다.

교육당국의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학교폭력 대처 방안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