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비농민들은 농민회의 대정부 투쟁과 벼 야적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알 길이 없다. 추곡수매가 인상을 요구하거나,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농민의 생존권을 요구할 때 벼를 산더미 처럼 쌓아놓는지 알지 못한다.

추수하기 전에 정부의 미흡한 농민보호정책을 규탄하며 쟁기로 벼를 갈아 엎는 것은 나름 국민들의 가슴에 아픔을 전달 할 수 있다.

누렇게 익은 논에 불을 놓는다거나 추곡가마니를 쌓아놓고 불을 지르는 행위를 보며 비농민들은 제 살을 도려내는 듯 공감하기도 한다.

그런데 공공기관 앞 광장이나 주차장에 수개월 동안 벼를 쌓아놓았다가, 시세가로 팔아 이익을 챙기는 행태가 어떻게 투쟁의 수단이라는 말인가.

일반인들은 그 벼 야적에서 현수막을 두르는 용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노상에 수개월 동안 쌓아놓았던 벼는 햇볕에 바짝 마르고 습기를 잔뜩 머금기를 반복하는 사이 내부균열을 맞이한다.

도정과정에서 싸라기로 변하고 만다. 일반인들은 또 이런 벼를 매년 돌아가면서 군말없이 사들이는 미곡처리장의 생각을 알지 못한다.

그것을 종용하는 공무원들의 생각은 또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겉에서 볼 때 야적된 벼가 쭉정이인지 어쩐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캄캄하다.

그 도정된 쌀이 브랜드 쌀에 섞여 브랜드 포대에 담기면 명품이 되어 비농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사료포대에 담기면 짐승들의 먹이통으로 갈 것이다.

그러나 비농민들은 야적되었던 쌀의 행방을 모른다.

농민회의 벼 야적은 이렇게 무지몽매하다. 그 처분 경로에는 농민회의 권리만 있되 일반국민들의 권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2013년 이후에도 농민회가 공공기관의 주차공간을 장기간 무단점유하고, 상거래질서를 파괴하며 비농민들의 일방적 피해를 강요하는 것을 두고볼텐가.

비농민 없는 농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인가. 담당공무원과 사직당국은 농민회를 계도하고 계몽해 그들도 투명한 세상의 일원임을 일깨워야 한다.

때로 뭉쳐 소리지르고 밀어붙이면 초법적인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가당치 않은 치기들의 뿌리를 이제는 뽑아낼 때가 됐다.          

익산시 분실물 대책을 바란다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택시나 버스에 물건을 놓고 내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고가나 소중한 물건일 경우 아무리 찾으려해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택시회사나 버스회사가 이를 위해 체계적인 제도를 갖추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유실물을 발견한 시민이 이를 택시회사나 버스회사, 우체국 등에 신고해 경찰청 유실물관리센터를 통해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민의식도 낮아 이마저도 찾기 힘들다. 시민의식이 낮다면 시민의식을 높여줄만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익산시는 분실물센터를 운영할 경우 운영인력, 예산, 물품 보관의 문제, 물품 처리의 문제 등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설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택시회사나 버스회사도 유실물을 보관해 분실자에게까지 전달하는데 소극적인데다 성실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택시 또는 버스에서 분실물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분실이 발생하고 있다면 익산시가 이를 마땅히 고려해야 한다.

우선 택시회사와 버스회사, 경찰서와 연계시스템이 필요하다. 익산시가 이를 주관해 종합 관리하는 종합관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종합관리시스템을 만들고 택시기사와 버스기사, 그리고 각 회사가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든다면 시민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남의 물건을 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높은 윤리의식과 익산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