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바람의 기세에 파도가 출렁이듯 흔들리는 갈대밭 사이에서도 잔씨알 붕어부터 준월척 붕어까지 재미난 손맛을 제공하던 소류지에 두터운 얼음이 얼어서 구멍을 뚫어놓고 얼음낚시를 즐겨보면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취재진은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 소재 신평지를 찾았다.

신평지는 1945년에 준공된 3천평 정도의 아담한 소류지로 지령이 오래되어 규모에 비해 붕어자원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씨알 굵은 월척이상의 붕어보다도 평균씨알 20cm급부터 25cm급의 붕어가 잘 낚이는 저수지로 월척은 아직까지 낚인 적이 없지만 저수지 수면 위로 가끔 모습을 드러내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한다.

지역 생활낚시인들은 이곳 신평지에서 대를 편성하고 낚시를 즐겨보면 빈작은 없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두터운 얼음이 소류지를 덮고 있는 상태이지만 상류권에는 수초가 무성해서 평상시에는 포인트 선정이 불가능하고 하류권에는 어느 정도 수초를 제거하면 포인트를 설정할 수 있는데 얼음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저수지 이곳저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신평지는 아침 해가 밝게 떠오르면 입질이 계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평균씨알 20cm급부터 25cm급의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던 곳으로 저수율이 만수위에 가까울 때 평균수심이 2m권이고 평상시 수심은 1m권을 보이는데 저수지 바닥이 삭은 수초 줄기로 깨끗하지 않아서 물낚시를 즐길 때도 수초를 제거한 사이사이에 비교적 가벼운 채비로 포인트를 공략하던 저수지인데 물낚시와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얼음낚시에서는 입질이 약해 보였다.

익산 시내와 가까운 장점은 안고 있지만 어른 키만큼 자란 수초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 신평지에서는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에 입질이 빠르게 전달되는데 붕어 이외에 구구리 입질이 낚시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고 지역 낚시인들은 귀뜸 해 주었다.

신평지 포인트는 어느 지역이라 할 것 없이 고른 조황을 보이는데 저수지 전역으로 수초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초 분포가 미약한 하류 지역이 주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얼음이 얼기 전까지 빈작없는 붕어 마릿수 조황을 보였던 신평지는 얼음이 얼고, 얼음 위로 그동안 내렸던 눈이 쌓여 있어서 그다지 밝은 조황을 보이지는 않고 있었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생미끼를 탐하던 잔씨알 붕어와 25cm급의 준수한 붕어 한 수와는 만남을 가져보았다.

취재진이 찾은 신평지는 규모에 비해 붕어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씨알 굵은 월척이상의 붕어보다도 평균씨알 20cm급부터 25cm급의 붕어가 잘 낚이는 저수지로 빈작 없는 붕어낚시터라고 하는데 두터운 얼음이 얼어있는 상황속에서도 부드러운 생미끼에 붕어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산란기에 ‘구구’ 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구구리라고 불리는 얼룩동사리가 서식하고 있어서 낚시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하지만 아침 해가 밝게 떠오른 날 짧은 대와 단찌 그리고 부드러운 생미끼를 준비해서 얼음낚시와 물낚시 모두에서 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평지를 찾는다면 잔씨알 붕어부터 평균씨알 20cm급부터 25cm급의 준수한 붕어까지 다양한 손맛을 즐겨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조황문의 : 이현수 낚시전문기자(010-8967-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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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PD
- 주간 소통신문 영상사업국장
- 투데이TV 보도제작국장
- FTV 전라지역 담당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