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에 사는 나를 그려본다. 우리가 부강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체제, 인재 육성, 정치 안정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중 정치 부분에 관하여 논하고자 한다.
“정치가 경제 발목을 잡는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아무리 훌륭한 선진제도가 도입돼도 정치 세력이 사당의 이익을 위해 이용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정치가 국민의 힘을 결집할 때, 나라는 부강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아직도 지역감정이 난무하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쟁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세계사를 보면서 정치 불안정이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을 수 없이 보았다.

정치인의 혼돈상태, 실업대란, 언론의 종횡무진 등으로 국가의 위상이 흔들리며 서민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교육문제 등 각종사회문제에 대하여 정치인들은 큰 소리만 치며 내 탓, 네 탓하며 폭로전으로 온 세상을 뜨겁게 한다.

4당 체제 출범과 함께 각 정당의 목소리가 국민을 위한 목소리인지 각 당이 당리당략적 차원의 소리인지. 기득권 확보차원의 폭로전 ‘너의 당보다는 우리당이 깨끗하다’라는 식의 이전투구에만 치중하고 있지 않는가!

부정부패, 정경유착, 선거 제도 등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수십 년 동안 답습되면서 제도권 정치인만 득을 보지 않았는가. 그것은 직무유기요, 원죄이다. 따라서 다선 의원의 책임론이 나오고 세대교체가 나오고 국민들의 분노가 빗발 치고 정치인의 인기는 최하위에 이르지 않았는가.

국감장에 많은 증인을 불러놓고 의사진행 발언과 의원들의 준비부족으로 3~4시간씩 기다리게 하고 장관에게 질의도중 추태로 얼룩진 모습을 보면 우리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한다. 증인이나 장관이 볼멘소리로 답변하면 의원들에게 감히 항거할 수 있느냐며 호통 치는 소리, 대통령과 정부에게 모든 것을 잘못이라고 몰아치는 소리가 그리 당당한가.

의원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이 뽑아준 의미만 생각할 뿐 주인인 국민들에게 반성도, 사과도 없이 주객이 전도된 것은 아닌지.

집권세력의 비리의혹이 불거지면 철저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비리 의혹에는 야당탄압이라고 외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일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무책임한 폭로를 하는 것도 국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한다.

또한 정치는 기업가의 돈을 먹는 하마인가. 우리나라의 기업경영은 기적과 같다. 그렇게 뜯기고도 망하지 않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괜히 살아남는 게 아닌가.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갈 몫을 정계에 바치면서 잇속을 챙긴 덕분이다.

더욱 기적적인 것은 이런 사회 속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들 자신이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여야 할 정치권은 언제 변할 것인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당파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국정현안에 대한 제시를 주도적으로 내놓을 때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