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6 土  
로그인 회원가입 스크랩 시민제보
기사최종편집일 2022-11-21 13:38:10
   
Home > 오피니언 > 사람들 > 소통칼럼
 
   
전체메일보내기
자원봉사(自願奉仕)

익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의장

김 영 주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다 보면 자원봉사자들을 매일 만난다. 이·미용, 목욕서비스, 프로그램 참여, 노력 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을 접하면서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왜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할까? 먹고 살기도 힘든데 말이다. 국가에서 주는 시혜는 다 받으려 하고, 내 것은 단 1도 남에게 주지 않으려 하면서, 세금은 어떻게든지 덜 내려고 잔머리 굴리는 냉혹한 요즘 시대에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비지땀을 펄펄 흘리면서도 웃어 가면서 일하고 가슴 뿌듯한 자기만족을 느끼고 있으니 사람들이 볼 때 바보짓도 한참 바보 같은 짓이다.
 
자원봉사(自願奉仕)는 글자 그대로 스스로 자(自) 원할 원(願) 받들 봉(奉) 섬길 사(仕),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는 뜻이다. 서양에서 쓰는 Voluntary Services (자발적인 활동)이다. 어원은 자발적인 의지(will)와 욕망(desire)을 뜻하는 라틴어 ‘voluntas’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스스로 원해서 내가 가진 것(시간, 재능, 에너지)을 보수를 바라지 않고 제공하여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 즉, 이웃과 나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원봉사’는 단순히 봉사와 희생이 아니다. 시민사회에 참여하는 일이고, 사회적 시민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즉,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공동체 회복을 향한 약자의 복지실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러한 권리와 의무를 다양한 영역에서 개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발적으로 실현하는 행위가 ‘자원봉사’이다.
 
자원봉사 역사가 비교적 오래된 외국의 경우, 자원봉사 목적을 정부나 기존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민간이 자발적 노력으로 참여함으로써 심각한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이 ‘선행’에서 ‘사회적 시민권’이라 할 수 있는 일종의 시민적 권리 성격까지 갖게 되었다고 한다.
선진국은 자원봉사 참여율이 매우 높다. 미국은 56%나 된다.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세계 20개국의 평균자원봉사 참여율은 28%이다. 우리나라는 88올림픽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나 20세 이상 성인 중 현재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가 14%로 아직 세계 평균의 절반 밖에 안 되는 현실이다.
 
빈자일등(貧者一燈)이라는 말이 있다. 빈자일등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는 정신이 더 소중하다는 뜻이다. 비록 가난하지만 정성스럽게 공양하는 한 개의 등잔불은 큰 부자가 정성심 없이 공양하는 만 개의 등잔불보다도 훨씬 값지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이 말의 유래는 석가모니불이 아사세왕의 초청을 받아 왕궁에서 설법하고 밤이 깊어 기원정사로 돌아가는데, 왕은 대궐에서 절에까지 가는 길에 수만 개의 등불을 켜서 공양했다. 이때 가난한 한 노파가 거리에서 구걸한 돈으로 기름을 사서 등불 한 개를 켜서 공양했는데 이 한 개의 등불은 왕의 수만 개의 등불보다 더 밝았고, 새벽이 되어 왕의 등불은 다 꺼졌으나 노파의 한 개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를 보고 석가모니불이 목건련에게 “저 노파는 일찍부터 수많은 부처님께 공양했으니,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 지금도 부처님 오신 날에 정성을 다해 등불을 켤 때 ‘빈자일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자원봉사에 대한 국민 속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도 선진국을 향해서 진급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은퇴 후 자원봉사활동을 제2의 인생으로 당연시하고 있다.
 
봉사는 인간의 행동 중에 가장 고차원적인 행동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자원봉사를 통하여 인간적 자아실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에는 다섯 단계가 있는데, 사람들이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의 욕구로 이동한다고 한다. 자원봉사는 자발적으로 이타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에게 만족을 가져오고 결과적으로는 자기 성장을 가져옴으로써 욕구의 마지막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소설 “나무를 심는 사람”에 나오는 내용이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프로방스지방에 살던 소박하고, 신념 있어 보이는 그 사람과 아주 많이 닮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결코 결혼하고는 인연이 없을 거란 생각에 나중에 회사가 아니더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만난 지금의 남편을 보고 “금새 다녀와도 좋으니 제발 가보기만이라도 해라”는 늙으신 노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결혼을 했고 그와의 사이에서 참 좋은 너무 감사한 아이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새벽이면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아침이면 텃밭에 가서 농삿일을 하고, 아이가 돌아오면 아이가 싫다 할 때까지 자전거 탄 그 뒤를 약간은 불안한 걸음걸이로 뛰다시피 걷습니다. 그 사람은 또 주변의 아이들을 당신 아들처럼 거두십니다. 남의 아이가 잘되어야 내 아이도 잘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그 사람을 알고 난 후, 저는 그 사람의 한결같음에, 엄마로써 너무 반듯한 마음가짐에, 소박한 그 미소에, 언제나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더군다나 빈손이 가장 잘 어울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늘 자기 것을 나누는 마음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같은 날, 작은 꽃이라도 심어 내 집을, 내 주변을 가꾸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람처럼 사람의 마음에 나무를 심고 싶습니다. 네 것, 내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쓸데없는 욕심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나무 심기의 시작이 화려하게 핀 내 뜨락의 꽃보다 더 오랫동안 지지 않고 늘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분은 또 우리의 마음에 나무를 심습니다.」

22-08-16 09:49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시민제보~~!!!!
이리역폭파사고, 함라잠정마을, 이…
맞아요. 익산이 기억해야지. 익산시…
참사가 많았던 익산. 이리역폭발…
내용 잘 봤어요. 어쩜 이렇게 잘 표…
좋은 내용을 참고합니다
이젠 시민들이 쇼나 하는 사람을 알…
시민에게 똥물먹인 정 시장 사과하…
가짜 농협조합원 동산동 시의원은 …
100억 사업이면 당연히 조달청 공개…
성남시에서 두산타워 용도변경 특혜…
모두 하나되어
사랑하는 청춘들에게
지금 힘든 당신, 눈이 부시게 오…
강변
때론 담배 생각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시민제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기사올림방
발행인 편집인 : 고석정 대표 : 고석정 편집국장 : 공인배 등록번호 : 전북다01256 등록년원일 : 2009년 4월 20일
창간호발행 : 2009년 5월 18일 제호: 주간소통신문 주소 : 전북 익산시 남중동 480-2번지 소통신문 대표전화 : 063)837-8588
인쇄인 : 왕궁인쇄 이메일 : sotongsinmun@hanmail.net 팩스 : 0630291-6450
Copyright (c) 2009 SOTONGSINM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