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각가지 윤리적, 법적, 비행은 도덕의 불감증 위기에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증거이다.

과거 로마 제국과 같은 여러 문명이 멸망하게 된 한가지 요인은 이기적이고 뻔뻔스러운 부도덕이 만연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제1차 세계대전(1941~18)이 일어나 살육으로 인해 인간 생명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 버렸다. 진화론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타락이 시작” 되었다고 지적했으며, 그 이유는 인간도 동물에 불과하며, 단지 다른 동물에 비해 고등한 형태를 띠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무리 가운데에서 강한 자들이 남을 괴롭히고, 억압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1930년대에는 세계 대공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난을 겪게 되면서 좀 더 진지한 태도로 삶을 임하였으면 했는데, 전쟁의 아픔도 가시기 전에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선, 일본이름의 대동아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었으며, 얼마 안가서 나라들은 가공할 만한 살상무기를 만들어 공황에서 신속하게 벗어나기도 했지만, 인간의 사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공포를 겪게 되었다.

전쟁이 끝날 무렴, 수많은 도시가 폐허로 변했으며, 일본 두 도시 (히로시마, 나카사키)는 원자폭탄이 하나씩 투하되어 완전히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수백만 명이 무시무시한 강제수용소에 죽어갔으며, 이 전쟁으로 인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총 5000만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런 전쟁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전통규범을 따르기 보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행동규범에 따라 살았으며, 사랑과 가성 그리고 전쟁 변화하는 가치관이 전쟁기간에는 성적인 절제가 사라져 버렸으며, 수많은 사연들을 겪으면서, 60년대에는 소위 신 도덕적이라는 것이 나타났는데, 이와 같이 때를 같이한, 여성해방운동과 성 혁명이 일어났다.

또한 효과적인 피임약이 개발되었으며, 임신할 염려가 없어 성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자 남녀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성 관계를 갖는 현상이 보편화 되었다.

그와 동시에 언론과 영화와 텔레비전도 도덕 규범의 고삐를 늦추었습니다. 텔레비전 프로에 반영되어 있는 가치관에 관해, 이렇게 지적하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을 만족시키는 행위에 찬사를 돌리고, 극심한 폭력과 잔혹행위를 정상적인 것처럼 보여주며, 물란한 성생활을 부추긴다”.

최근에는 컴퓨터만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극도로 천박한 음란물을 볼 수 있으며, “전쟁을 벌이면서 서로들 하나님이 자기편” 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가? 이 세상의도덕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이 분명하다.

과연 변화가 필요한데, 누가 그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그러한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일까? 법 앞에서의 평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지금 스승도 없고, 연장자도 없고, 선배도 없고, 물론 어른도 없으며, 풍부한 인간성도 없다. 이른바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무너진 사회에서 도덕적, 윤리적 질서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만큼 인격도 사회도 분리되고 있다.

이 때에 교육을 통해, 종교를 통해, 특히 언론들이 깊이 반성하여 언론의 대도(大道)를 걷는 언론 윤리와 도덕성의 회복이 간절히 요구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본연으로 인륜이 천륜으로 이어지고, 지구촌을 변화시키려면 교육과 종교와도 밀접한 관계 하에 도덕성의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