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지나면서 매섭게 몰아치던 강추위가 한 풀 꺽였다고는 하지만 한동안 쏟아진 폭설이 금새 놓지 않고 빙판길을 만들어 다니기가 불편한 상황속에서 외지고 깊은 저수지에는 근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재진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을 하고 대로변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익산시 소재 현천지를 찾았다.

현천지는 수도권 낚시인들에게는 새우빨이 기가 막히게 잘 듣는 새우 밤낚시터이고 연중 고른 조황으로 전국이 몰황일 때도 손맛 걱정이 없는 만만한 붕어낚시터이지만 지역 낚시인들에게는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에도 붕어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전형적인 겨울 붕어 낚시터이다.

저수지 전역으로 살얼음이 언 상태인 현천지는 터가 센 산간 저수지보다는 잔챙이라도 어자원이 많고 수초가 잘 발달한 평지형 저수지로 빈작 없는 낚시터이기 때문에 현지와 외지 낚시인들이 즐겨 찾고 있는 알뜰 손맛터다.

현천지는 연안으로 갈대가 자리해 있으면서 마름이 포인트를 형성하고 떡밥과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이어지고 있으며 낚이는 씨알은 15cm에서 25cm급 붕어까지 다양한데 봄, 가을에는 종종 35cm급 이상의 씨알이 낚여서 낚시대회를 치루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요즘처럼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잔씨알 붕어 마릿수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현천지는 전역이 포인트라 할 만큼 낚시 여건이 훌륭한 편인데 포인트마다 씨알 차이 많이 나는 특징이 있는 곳으로 제방을 중심으로 우측권은 마릿수가 뛰어나고 제방 좌측권은 씨알이 우세한 편이라고 하는데 특히 제방 좌측 상류권의 수몰나무 지대나 하류 급심 지대는 월척 씨알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취재진은 현천지에서 대를 편성하고 낚시를 즐기는 지역 낚시인을 만나 보았는데 날이 풀려 이른 아침에 이곳 현천지를 찾았다는 이 낚시인은 수온이 갑작스레 낮아져서인지 손맛은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현천지는 현재 80%의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고 평균 수심은 2m권으로 연안의 마름수초를 벗어나면 크게 밑걸림이 없다 할 정도로 깨끗한 편이어서 추운 날씨 속에서도 대를 편성하고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인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때 풀렸던 날씨가 다시금 추워지고 초릿대에 맺힌 물방울이 얼기 시작하면서 자리를 정리하는 낚시인들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은 현천지 도로변 논밭 아래 포인트에서 조용히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과 만나보았는데 평균씨알 25cm급 내외의 준수한 붕어 한 수의 조과를 올리고 있던 이 낚시인은 오전에 잠깐 들어오던 입질이 시간이 갈수록 찬바람의 영향 때문인지 아예 끊겼다고 설명해 주었다.

취재진이 찾은 현천지는 현재 연안으로 살얼음이 얼어 있는 상황으로 터가 센 산간 저수지보다는 잔챙이라도 어자원이 많고 수초가 잘 발달한 평지형 저수지로 빈작 없는 낚시터이기 때문에 현지와 외지 낚시인들이 즐겨 찾고 있는 알뜰 손맛터이다.

한동안 쏟아지던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한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현천지 주 포인트는 상류권으로 집중되고 입질 시간대도 밤시간에서 낮시간대로 좀더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포인트를 생각해서 현천지를 찾는다면 평균씨알 20cm급 내외의 붕어 마릿수와 대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조황문의 : 익산 본전낚시(063-857-3650)

■ 김대영 PD
- 주간 소통신문 영상사업국장
- 투데이TV 보도제작국장
- FTV 전라지역 담당PD